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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호님의 서재
  • 우리가 운명이라고 불렀던 것들
  • 슈테판 클라인
  • 16,920원 (10%940)
  • 2023-02-22
  • : 1,365
우연은 신이 자기 이름으로 서명하기 싫을 때 사용하는 신의 가명이다.

-아나톨 프랑스

책의 첫장에 가장 먼저 등장하는 이 문장은 책의 제목인 '우리가 운명이라고 불렀던 것들'과 소제목 '그 모든 우연이 모여 오늘이 탄생했다'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운명은 사람이 결정할 수 없는 영역이 아니라 신이 결정하는 영역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책의 저자인 슈테판 클라인은 책의 내용을 통해 독자들을 운명의 세계에서 우연의 세계로 해방시키고자 합니다. 저자가 제시하는 다양한 통계와 연구 결과 예시들은 우리가 운명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실은 우연이었다고 보여 줍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우리가 생존하기 위해 택했던 안정된 운명의 세계에서 벗어나 불확실한 우연의 세계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어야 하는 것일까요?

제 생각에 답은 저자가 책에서 인용한 라이너 마리아 릴케 말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날은 의미를 가져야 한다. 그리고 그 의미는 우연에서가 아닌 나에게서 나온다."(p.248)

릴케의 말처럼 '나'에게서 삶의 의미들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작은 걸음으로 겸손하게' 전진한다면, 우리는 매일 매일 영리해질 수 있고 (P.319~322) 불확실한 우연을 기회로 만들 수 있습니다.

운명이라는 방파제를 넘어 우연의 파도가 세차게 치는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 그 파도를 기회로 삼아 더 멀리 가기 위해 이 책의 첫장을 파도를 타듯 넘겨 보는게 어떨까요?

이 리뷰는 출판사의 도서 협찬을 받아 쓰여진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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