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dream 72%님의 서재
  • 매일 읽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
  • 헨리 데이비드 소로
  • 18,000원 (10%1,000)
  • 2022-03-01
  • : 1,047
“언젠가 마을 밭에서 괭이질을 하고 있는데 괭이질을 하고 있는데, 참새 한 마리가 어깨에 앉았다. 그때 나는 어떤 멋진 견장에 달린 옷을 입었을 때보다 훨씬 돋보이는 느낌이었다.“

요즘 길을 걸으면 위로 받는 느낌이 들어요. 따뜻한 봄 햇살과 이제 막 돋아나 광택 나는 연둣빛 잎사귀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알아채지 못했을 새끼손톱보다 작은 무수한 꽃봉오리들을 보면 자연의 생명력에 마음이 저절로 따뜻해지거든요. 소로의 이 글을 보니 같은 느낌으로 미소를 짓게 되더라고요.

봄 기운에 홀려 나무 앞애 멈춰 선 내 어깨 위에도, 참새 한 마리 앉아 주었으면.

소로의 책은 월든, 시민의 불복종, 원칙없는 삶을 읽어보았는데요.
그러면 이 책을 또 읽을 필요가 있을까? 싶었지만 펼쳐보니 새로운 책 같았어요. 365일 한 페이지씩 소로의 짧은 글을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데, 이렇게 보니 처음 보는 것 같은 구절들이 얼마나 많던지!🤣

사실 제가 앞에서도 고백한 적 있지만, 처음 월든을 읽을 때 중간중간 졸았을 정도로 저는 소로의 글이 그렇게 와닿지는 않았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여러 차례 보니 소로와 좀 친해진 것 같아요. 🤣

이 책의 장점이라면, 문장의 가독성이 좋고, 글 하나의 분량이 짧다는 점이었어요. 그래서 더 잘 이해되고 집중되는 것 같았어요. 365일 분량이라 한 번에 쭉 다 읽기보다, 생각날 때마다 펼쳐보기에 적합하지 싶어요. 필사하다 보니, 오늘은 어떤 문장을 써 볼까 생각하게 되거든요. 그럴 때 펼치기에 적합한 책이 아닐까.

그리고 책이 굉장히 예쁜데요, 촬영 소품으로 쓰기에도 딱입니다. 👍🏻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