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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72%님의 서재
  • 원칙 없는 삶
  • 헨리 데이비드 소로
  • 17,820원 (10%990)
  • 2024-11-30
  • : 847
“나는 한 가지 사실에서 보편적인 법칙을 그처럼 빠르게 도출해내는 사람을 이제껏 보지 못했다.“
_에머슨의 추도사 중

에쎄 시리즈 두 번째 책인 <원칙 없는 삶>은 <월든>으로 유명한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책입니다. 소로가 쓴 수많은 글들 중에서 '불온한 자유'에 대해 사유하는 글들을 모아서 엮은 책이에요.

우리가 살고 있는 동시대를 다루는 문학작품은 특별한 사전 지식이 없어도 쉽게 읽히지만, 고전은 그 작가나 작품, 시대에 대한 사전 정보가 조금 있는 것이 작품을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작품에선 책 뒤에 있는 '에머슨의 추도사' 세 편이, 저에겐 아주 유익했습니다. 에머슨의 글만 읽어도 소로를 이해한 것만 같은 느낌!

(생각에 얽매임이 없고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소로보다, 소로를 알아보고 지지해준 에머슨에게 더 끌림...)

습관대로 무작정 처음부터 읽기 시작했을 땐, '?' 하고 물음표를 떠올린 부분도 꽤 있었는데, 에머슨의 추도사를 읽고 나니, 이걸 먼저 읽었어야 했다 싶었습니다. 그러고 다시 앞으로 가 밑줄 친 부분들을 읽어 보니 '그렇구나' 싶은 부분이 보이더라는 점.

소로는 자기 몸을 움직이고 읽고 사유하고 쓰는 삶을 바람직하다 생각했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직접 실천하며 <월든>을 집필했고, 이 책에서도 그러한 생각들이 곳곳에서 드러납니다.

세상이 정해 놓은 기준이나 통념에 무작정 따르지 않았으며, 주체적인 삶을 살았죠.

그렇게 살고 싶지만 주위의 시선을 의식해야 하고, 지켜야 할 것들이 있는 삶을 사는 우리가 쉽게 따라 할 수는 없어요. 이건 그 시대에도 마찬가지였을 테고, 그래서 소로가 오래도록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아 있는 것이겠죠.

세간의 이목이나 통념과 맞서며 성큼성큼 자신의 길을 걸었던 소로의 삶의 태도가, 나약한 저에게 약간의 자신감을 보태 주었어요.

<월든>을 아직 안 읽어보았다면, 읽기 전에 먼저 이 책 <원칙 없는 삶>을 보기를 추천합니다. 소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

*좋은 책 읽을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쓰담쓰다, 주간심송과 함께 읽고 필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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