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을 덮으며
'오늘은 추워도 봄날이네 허허'
이 말이 생각난다.
책을 넘기고 면지를 바라보니 산촌? 아주 평화로운 동네가 눈에들어온다.
자식들이 시집 장가를 가도 엄마는 항상 자식들 걱정뿐이다.
온다는 자식이 손자들이 오지못함을 아쉬워하며 아무렇지 않은척 하는 모습...
엄마의 계절은 엄마의 생활에 자식들의 걱정에 지나가고 있다.
봄에는 지천으로 나물을 캐러다니고.
여름에는 땡 볕에 고추따러 다니고
가을에는 그 고추를 말려 양념들을 보내고
겨울에도 자식들 걱정에 김장을해서 보내는 엄마.
온다는 말이 없이 와서 더 반가운 자식들 보고싶었던 손자들..
엄마의 시간은 그렇게 지나가고 있다.
마지막 면지에서 보이는 겨울 그림에도 자식들과 손자들을 보는 엄마의 마음은 그 날이 봄날인가 보다.
경상도 사투리로 읽어 보는 이 책은 가슴한군데가 저려온다.
이 그림책은 미술관에 온듯한 느낌 또한 들었다.
한계절을 표현한 그림들이 정확하게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보여주고 있었다.
엄마의 농촌 생활이 그림책이 되어 우리에게 온 시간들이 우리가 겪는 치열한 삶속에서 엄마의 시간을 볼 수 있는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