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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님의 서재
15.04.08
김윰윰  2015/04/25 02:07
`미학오디세이`라는 책의 1권 중 `비극`의 조건에 대해 아리스가 이야기하는 부분이 나온다.

˝우리와 비슷한 사람이 악행이 아니라 악의 없는 중대한 `과오`의 대가로 불행해져야 하는 것˝

그렇게다면 이작품은 4대 비극임에도 비극일 수 없다.
물론 마녀와 아내의 유혹이 있었지만 맥베스는 이전의 다른 비극들과는 다르게 계획적으로 무고한 이들을 살해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맥베스를 비극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맥베스의 끊임없는 고뇌와 절망적인 상황때문이 아닐까?

이 극의 마지막은 예상과 달리 맥베스가 죽고 막을 내린다. 사실 맥베스가 왕으로써 살아가는 것이 더 비극적이지 않을까 싶다. 무지한 자를 빼놓고 아무도 웃지않고 용병을 고용할 정도로 충신없는 나라의 폭군이라니, 정말 비극적이지 않은가.

맥베스 "난 공포를 포식했어. 살기를 품은 내 생각에 흔히 있는 전율에도 놀랄 수가 없으니까."

맥베스 부인 "순진한 꽃 같지만 그 꽃 밑의 뱀이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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