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을 기다리며
아아 아아 2022/06/1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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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리의 형제 1
- 허교범
- 11,700원 (10%↓
650) - 2022-06-10
: 2,126
유아, 아동, 청소년 도서 분야에서는 믿고 보는 출판사가 몇 있다. 허교범 작가에 대해서는 잘 몰랐으나 창비에서 나온 책이기 때문에 무척 기대가 되었다. 게다가 표지 그림은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주인공 셋. 가운데 아이는 손을 펴고 있고, 왼쪽 아이는 걱정스러운 눈빛, 오른 쪽 아이는 잔을 바라보고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표지 그림을 참 잘 그렸다는 생각을 했다. 그림체도 좋고, 책 한권을 그림 한장에 다 넣었다.
인간의 생명을 빨아들여 살아가는, 마치 흡혈귀와도 같은 존재가 도시를 은밀히 지배한다. 이들은 초능력과 마법같은 능력이 있어 인간보다 우월한 존재처럼 느껴진다. 이들 중에도 낙오자가 있으니 노단과 유랑.
둘은 다르다. 전자는 병약해서, 후자는 자신의 선택으로.
전자는 도시를 지배하려 하고 후자는 도시를 지키려고 하는 둘의 대결이 책의 큰 줄거리이다. 처음에는 독자의 관심을 유발하며 노단이 하유랑시에 온 이유를 조금씩 알려준다. 노단은 자신의 생명 연장을 위해 하인 1명, 먹이 1명을 구한다. 그리고 이 일을 눈치 챈 유랑이 등장한다. 유랑의 등장 후 이야기는 빠르게 전개되어 책장을 단숨에 넘기게, 끝까지 멈출 수 없게 만든다.
책의 마지막장을 덮는 순간, "완결"이 아님에 마음 한 켠이 허하다. 다음 편을 기다릴 수 밖에.
약자가 더 약자를 착취하는 노단,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유랑,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악에 저항하는 연준 그리고 악을 추종하는 영식.
친구관계, 사회문제에 거울처럼 비추어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스스로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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