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한다 말하기엔 조금 숨이 차지만 서평
읽는사이에_수수 2026/08/02 23:13
읽는사이에_수수님을
차단하시겠습니까?
차단하면 사용자의 모든 글을
볼 수 없습니다.
- 좋아한다 말하기엔 조금 숨이 차지만
- 김연수 외
- 15,120원 (10%↓
840) - 2026-06-24
: 990
📚출판사 판미동에서 도서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처음 뛸 때는 정말 말 그대로 '죽는 줄' 알았다. 러닝 앱 런데이의 지도에 맞춰 30분 달리기에 도전했는데, 턱끝까지 차오르는 숨에 폐가 못 쫓아오는 기분이었다. 지금 당장 죽을 것 같았지만, 그래도 저기까지만,'이라 되뇌이며 한 땀 한 땀 뛰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올해 초여름까지는 동네 공원에서 20분씩 천천히 달리는 슬로우 런닝을 했다. 무리가 가지 않는 속도로 체력이 낮은 내가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달리기는 대체 무엇일까? 좋아한다 말하기엔 조금 숨이 차지만> 7명의 작가님들의 이야기를 읽는다.
김연수 작가에게 달리기는 자신을 비난하는 일 없이, 좋아하는 일에 시간을 쓰는 방식이다. 노지양 번역가는 올드팝을 들으며 자신만의 세계로 들어가는 시간이며, 박은지 작가는 천변을 달린 뒤 마시는 맥주 한 잔으로 오늘의 자신을 확인하는 의식. 윤이나 작가는 부정적인 감정과 기억에서 벗어나기 위해 오래, 길게 달리는 '필사의 도망'을 말하고, 김연덕 시인은 달리는 동안 열리는 감각이 사랑하며 겪는 풍경과 닮아있음을 이야기한다. 김혜나 작가는 스승을 떠나보낸 뒤 달리며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고, 최유안 작가는 달릴 이유를 찾지 못해 잠시 멈춤을 택한다.
이렇게 일곱 명의 작가가 달리는 이유는 모두 다르다. 하지만 서로 다른 이야기들이 하나를 말한다. 달리기에는 정답도, 모두에게 맞는 같은 속도도 없으며 중요한 것은 자신의 호흡으로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 좋아하는 일에 매일 시간을 쓰는 것이라고 일러 준다.
그러니 계속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기를. 그렇게 계속 나아가기를. 좋은 나날이라면 감사하며 그 일을 더 많이 하기를. 나쁜 시절을 지나가고 있대도 멈추지 말기를. 느려도 좋으니 계속 그 일을 하기를. 걷든 달리든 어쨌든 앞으로 나아가는 매일의 달리기처럼.
PC버전에서 작성한 글은 PC에서만 수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