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조수연님의 서재
  • 저는 매일 밤 낯선 손님을 태우고 달립니다
  • 로드모드(신이현)
  • 16,020원 (10%890)
  • 2026-04-28
📖도서협찬
단단한맘수련서평모집을 통해 도서 협찬 받았습니다.

사업실패로 인한 빚과 고관절 수술 후유증.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두 발로 걷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에서 저자가 생계를 위해 선택할 수 있었던 일은 운전대를 잡는 일이었다.

어떤 손님은 내게 두 손을 꼭 잡고 진심으로 고맙다고, 기사님의 삶을 응원한다고 따뜻한 위로의 숨결을 불어넣어 주고 떠난다. 반면 또 다른 타인은 내 알량한 자존심과 안전을 처참하게 짓밟고, 나를 시험하듯 무례하게 최소한의 경계선마저 훌쩍 넘어버린다. 그리고 나를 지켜줄 거라 믿었던 세상의 시스템과 제도는, 관할 타령을 하며 철저히 나를 어둠 속에 방치해 버린다._ 149쪽

저자는 여성 택시 기사로 밤과 새벽의 도시를 달리며 1평 남직한 택시 안에서 마주한 다양한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기록한다. 손님들에게서 따뜻한 인정과 위로를 받기도 하지만 의심과 평가, 무례함과 두려움 속에서 상처받기도 한다. 그렇게 삶의 현장 체험을 기록하지만, 결국 건강 문제로 운전대를 내려놓게 된다.

책은 절망스러운 순간에도 삶을 포기하지 않고, 다시 방향을 챶아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린다. 저자는 운전을 하며 겪은 위험한 상황과 수술의 후유증으로 인한 불편한 신체적 고통, 감정 소모를 견디며 타인과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자신을 지키는 방법을 배워간다 .

이 책은 ‘무엇을 하며 사는가(직업)’ 보다 ‘어떤 태도와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나’에 대한 방향키를 이야기한다.

제대로 걷는 것조차 힘든 몸으로 택시 운전을 하고. 밤과 새벽의 도로를 달리는 여성 기사로 일하며 겪는 긴장감이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누군가는 따뜻한 말 한마디로 위로를 건네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선을 넘고 사람의 존엄을 짓밟는다. 이런 모습은 비단 택시 안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서 더욱 씁쓸하게 느껴졌다. 이런 위기의 날들 사이에서 단단히 붙잡아 준 것은 찰나의 다정한 순간들이었다는 담담한 고백이 인상적이다. 다시 찾아 온 무너진 삶 속에서 자신의 방향을 찾아 숨을 고르는 저자의 기록이자 다짐을 보았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