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트루드 올리버 선생님은 평소처럼 학교에서 수업을 하고, 아이들의 숙제를 읽어주고, 시험지를 나눠 준다. 하지만 선생님의 시선은 늘 플랑드르에 가 있다는 것을 나는 알수 있다. 선생님의 눈을 바라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eBook.
케네스도 결국 카키색 군복을 입었다. 중위로 임관했으며 여름에 해외로 나갈 것 같다는소식을 내게 전해왔다. 편지에 별다른 내용은없었다. 지금은 다른 나라로 갈 일만 머릿속에 가득한 모양이다. 떠나기 전에 얼굴을 보기는 힘들 것 같다. 어쩌면 다시는 만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날 저녁 포윈즈에서 보냈던시간이 꿈은 아니었는지 가끔씩 자문해본다.
어쩌면 꿈이었을지도 모른다. 여러 해 전 다른 세상에서 일어난 일 같기도 하다. 다들 까맣게 잊어버리고 나만 온전히 기억하는 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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