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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련
  • [전자책] 윌키 콜린스
  • 윌리엄 윌키 콜린스
  • 11,200원 (560)
  • 2020-10-22
  • : 132

고 신비로운 밤공기 사이로 사라지는 소리가 얼마나 달콤하던지!
나이에 상관없이 모든 신도들 중에서 단 한 사람만 이 감동적인 미사가 주는 위안이나 평화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바로 가브리엘이었다. 그는 오늘 하루 내내 양심의 가책에 시달렸다. 해변에서 배를 기다릴 때도 은밀한 수치심과 불안에 사로잡혀 페린과 그의 아버지를자주 외면했다. 배의 갑판에 올라온 후에 그는 다른 사람들처럼 솔직하게, 기꺼이, 애정을 가지고 폴 신부와 눈을 마주치려고 애를 썼지만 허사였다. 신부 앞에 나가자 마음속에 감춘 비밀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 감당할 수 없었다. 그토록 괴로운 상황에서도 그는 여전히그 짐을 지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다른 신도들과 함께 무릎을 꿇고 난 후에 폴 신부가 바로 옆에서 무릎을 꿇는 걸 봤을 때, 이 엄숙한 밤공기와 고요한 바다의 평온함이 가슴을 채우는 게 느껴졌을 때,
첫 번째 기도 소리가 영혼의 언어로 그의 영혼에게 말을 걸었을 때,
그동안 피해 왔던 할아버지의 고백이 떠올랐을 때, 그리고 이제 아무런 마음의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곧 혼배 성사를 받게 된다는 무시무시한 공포가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커져 버렸다. 그러면서 자신은 이제 곧 제단 앞에 같이 서게 될 여인의 믿음과 신뢰를 본을 가치가 없는 인간이란 생각에 어마어마한 수치심이 밀려들었ㄷ다른 신도들과 같이 제단 앞에 무릎을 꿇기만 했는데도 그가 알고 드고 고발해야 할 범죄에 대해 침묵하고 비밀을 지킴으로써 간접적공범이 되어 버린 것 같고 다시는 용서받을 수 없는 신성모독을 저른 것 같아 오싹해졌다. 가브리엘은 참으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눈이 뺨을 타고ㄹ 써거만 저도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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