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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미님의 서재
  • 사람에 대한 예의
  • 권석천
  • 13,500원 (10%750)
  • 2020-06-05
  • : 4,561
"우린 어둠 속에서 넘어지며 살아요. 갑자기 불이 켜지면 탓할 것들이 너무 많이 보이죠." P126ㅤㅤ

책의 저자는 저널리스트 권석천 선생님이다. 나는 그가 어떤 인물인지 알지 못하지만 글에서 따뜻함과 부드러운 단호함을 보았다. 
프롤로그에서 솔직한 고백의 글 때문에 잠시 멍해졌다. 부끄럽지만 나 역시 비슷한 기억을 갖고 있어서 더 그랬던 것 같다. '나 정도면 괜찮은 사람이지'란 오만한 착각이 얼마나 비열하고 옹졸한지에 대해 생각하니 얼굴이 뜨거워졌다. 
책은 칼럼 같은 구성으로 제목을 읽는 순간 내용이 궁금해진다. 그리 길지 않은 매 편의 글을 읽고 있으면 생각이 많아지기도 하고, 많은 생각이 정리되기도 한다. 이런 글들이 나에겐 작은 위안과 안식이 된다. 나보다 민감하게 문제를 지적해 주는 어른의 존재가 있음에 잠시나마 안도를 하며 얼른 다음 글을 찾게 된다.
모든 글들이 힐링템(?)은 아니다.
분명 읽다 보면 갑갑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부조리함에 몸서리칠 수도 있다. 다만 용감하게 문제를 직면할 수 있는 단단한 마음을 바랄 뿐이다.
나 하나 바뀐다고 뭐 대단한 변화가 있을까? 하는 마음 대신 '나라도 변화해야지' 란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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