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에 수놓은 이야기
루미너스 2020/03/27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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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장에 수놓은 이야기
- 구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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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 - 2020-03-18
: 2,123
시미라는 중년 여성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형식의「심장에 수놓은 이야기」
그녀의 이름을 처음 읽었을 때 왠지 시작과 끝이란 생각이 들었다.
예전부터 타투 하나를 하고 싶은 생각을 해왔었는데 소설 속 주된 내용이 타투에 관련돼서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미제 사건들을 따라가며 실마리를 찾는 과정과 그 끝의 문신술사, 그리고 주인을 수호하는 타투 속 문양.
모든 것이 낯설고 신비로운 기분을 느끼면서 마치 소설 속 어느 귀퉁이에서 직접 보고 있는 기분이었다.
어쩜 우리에게 필요한 것도 이런 환상이 아닐까?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 혹시 어디선가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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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많아서 바쁘시죠?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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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넘친 끝에 고갈되었으나 일상의 바닥에 들러붙은 꿈의 침전물을 목격한 어느 날, 충동적으로 몸에 새긴 샐러맨더에 대해.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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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재의 불꽃은 꺼졌지만, 심지마저 다 타버려 아무것도 남지 않았던 자리에 불씨는 이제 막 지펴졌을 뿐이므로.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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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톱니바퀴는 여전히 지루하게 잘만 돌아갔다. 그렇다는 것은 사람을 지켜준다는 행위가 반드시 누군가를 해함으로써 완성되는 게 아니라, 다만 그 사람을 지지하는 버팀목 같은 것도 포함하는 것이 아닐까. 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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