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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미님의 서재
  • 나는 내가 좋은 엄마인 줄 알았습니다
  • 앤절린 밀러
  • 12,420원 (10%690)
  • 2020-01-02
  • : 2,567
잘못은 내가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저지르게 된다. 상상도 못한 작은 것이 큰 문제를 초례하곤 한다. 그리고 그것을 인정하고 바로잡기란 결코 쉽지 않다. 저자는 누가 보아도 완벽한 엄마가 되기 충분한 사람으로 보였지만(교육, 심리학 분야를 공부함)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 책을 읽기 전 인에이블러(Enabler)란 단어가 생소했다.
조금 읽다 보니 어떤 사람인지 알 것 같았다. 그리고 전엔 미처 생각지 못했던 나의 행동을 돌아보게 되었다. 나도 모르게 주위 사람들에게 조장자(Enabler) 같이 대하고 있진 않았는가? 얇은 책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담고 있다.
그리고 잘못을 인정하고 개선해 나가는 저자의 의지가 대단하다. 특히 전공 분야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 자체가 매우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을 텐데...

나와 같은 사람들은 아주 많았다. 다른 사람들의 책임을 대신 떠맡는 방식으로 관계를 맺는 사람 말이다.

마음을 터놓는 것이 늘 쌍방 간에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한쪽에서 정직하고 올곧은 관계를 이어가려 해도 기만과 조작으로 응답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미 확립된 상호 작용의 패턴을 바꾸려면, 누군가는 앞장서서 먼저 마음을 터놓고 진솔하게 말하기 시작해야 한다. 진실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진실을 듣는 것도 못지않게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진정한 존중심과 배려심을 갖고 진실을 말한다면 그 친절한 마음이 두 사람의 성장을 위한 토대가 될 수 있다.


다행히도 우리는 온 인생을 단번에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니다. 한 번에 하루를 살면 된다. 매일매일이 다음 날을 위한 연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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