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의 종교조직적 특성은 한국사회가 지니는 여러 특성들과 무관하지 않다. 신천지는 ‘헬조선‘이라 불리는 한국사회의 불평등과 불안정 위에서 성립되었다는 말이 과언은 아니다. 단순히 청년들이 ‘헬조선‘이 싫어 떠났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사회의 구조와 신천지의 종교조직적 특성 사이에 연결고리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사회의 무한경쟁은 신천지 내부의 무한경쟁에 대한 문제의식을 둔감케 한다. 신천지 청년들의 일상적 과로는, 젊은 날의 과로를 미덕으로 여기는 한국사회의 문화 위에 자리를 잡은 것이다. (pp.119~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