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지 ‘가짜뉴스‘라는 말이 부쩍 입에 오르내리고있다. 19세기 말에 사용된 기록이 있을 정도로 역사가 오래된 용어이지만, 그동안 흔하게 들을 수 있는 말은 아니었다.
‘뉴스‘라는 개념 자체가 사실성과 진실성을 내포하기 때문에, ‘가짜뉴스‘는 따지고 보면 ‘똑똑한 바보‘처럼 앞뒤가 맞지 않는 형용모순이다.- P-1
그래서인지 몰라도 뉴스 생산의 주도권을 쥐고 있던 언론에서는 사실과 다른 보도는 ‘오보‘라고 하거나, 좀 더 강한표현으로 ‘허위보도‘라는 말을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가짜뉴스는 저널리즘의 존재 의의를 무시하는 말로 언론의품격과 위상에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었다.- P-1
가짜뉴스의 폐해는 수도 없이 많지만, 가장 두려운 것은그것이 민주주의의 근간을 무너뜨린다는 점이다. 민주주의는 시민의 자유로운 대화와 토론을 전제로 세워진 제도인만큼 정확한 정보가 필수적이다.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자유‘를 민주주의의 필요조건으로 보는 이유는 이를 토대로 시민들이 원하는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리라는 믿음 때문이다. 역사가 증명하듯이 전체주의는 프로파간다와언론 통제로 대중을 조작해 독재정권을 유지한다. 가짜뉴스가 횡행하는 세상이 되면 우리가 힘들게 지켜온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실패의 역사로 끝날 수 있고, 시민으로서 우리의 주권도 민주주의 쇠퇴와 함께 소멸할지 모른다.- P-1
악플에 시달리다 생을 마감한 연예인의 기사에서, 심한 변동성을 보이는주식시장에서, 이념 갈등이 극심한 정치권에서 우리는 거의 매일 가짜뉴스라는 말을 듣고 산다. 가짜뉴스는 사실의 정확성을 중시하는 ‘뉴스‘ 앞에 ‘가짜‘라는 말을 붙였다는 점에서 형용모순의 용어다. 더욱이 민주주의에 필수적인 뉴스의 사회적 기능을 부정하는 의미를 내포해 그 해악이적지 않다. 언어는 중요하다. 바로 그런 이유에서, 문제가 되는 콘텐츠에는 가장 어울리는 단어를 사용하자고 제안하고 싶다.-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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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용어의 함정
가짜도 뉴스가 될 수 있을까- P-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