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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s01님의 서재

맥주

거품이 없는 맥주는 맥주가 아니다.
거품이 없는 인생은 인생이 아니다.
거꾸로


본 적이 있는가. 심심할 때 아이들이 이따금 허리를 굽혀가랑이 사이로 풍경을 바라보는 것을… 혹은 철봉대 위에박쥐처럼 거꾸로 매달려 세상을 바라본다.
누구나 어렸을 때 그런 장난을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가랑이 사이로 내다본 풍경은, 거꾸로 매달려서 바라본세상은, 전연 색다르게 느껴진다. 세상은 더욱 아득하게보이며 사물들의 윤곽은 지금껏 바라보던 그것보다 훨씬아름답고 신선하고 뚜렷하게 보인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빵 없이 지낼 수 없다.
그런데 그 빵은 어디서 왔을까?
그것은 눈처럼 흰 밀가루로부터 만들어진 것이다.
밀가루는 또 물레방앗간에서 밀을 가루로 빤 것이다.
한 조각의 빵에도 얼마나 존귀한 인간의 땀이 흐른 것일까....
들녘에서 가을걷이하는 농민의 자태를 보고는이 감동을 새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허리를 죄어 바지를 내려가지 않게 하는 것만이띠의 구실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허리띠는 정신을 죈다. 정신이 흘러 내려가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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