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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s01님의 서재

나의 슬픔은 나무 밑에 있고
나의 미안은 호숫가에 있고
나의 잘못은 비탈길에 있다
저마다 바래 이제는
비슷한 색을 나누어 가진 지붕들
이제 이곳 해안에도
여름 물이 마르고
가을 찬물이 들어옵니다
멀리서 온 것과
더 멀리 떠나야 할 것이
한데 뒤섞입니다
섬어(語)


그해 나의 말은
너에게 닿았습니다

그러니 이제 그 말은
나와 가장 멀어진 셈입니다
높고 높은 하늘이라 말들 하지만
바람이 그 집
문을 엽니다

다시

바람이 그집
문을 닫습니다
미안한 사람의 손에는세상의 끝을 향한 약도가 쥐여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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