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사소한 것에서 삶의 소중함을 발견하는김창완의 뿌리가 되어준 이야기들
저는 삶이 답을 구하는 기회가 아니라 질문할 수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는데요. 그 의미가 궁금해서 몇
"젊은 사람들이 돈도 많다. 하긴 양말 사듯이 핸드백 사는 사람들도 있다더라..
철망 가까이 가서 꿩을 바라보면 철망은사라진다. 그러나 조금 떨어져서 철망을 보면그 안의 꿩은 보이지 않는다. 같은 땅이었지만철망 안과 밖은 아주 다른 세상이었다.
사진 속에는 시간이 흐르지 않는다. 어머니는그걸 아시고 살구꽃이 만발했을 때 그아름다운 풍경 속에 식구들의 모습을 담아놓고싶어 하셨고, 할머니는 그게 얼마나 부질없는일인가를 알고 계셨다.
쉰은 유치원생이다.
그들은 다시 정장을 하고 주말을 기다린다. 그들은모든 것을 새로 경험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들에게새로운 것은 없다. 당신이 처음 입은 양복이 체크무늬양복이었다면 체크무늬 양복을 처음 입은 한복이 감잎 물들인 색이면 그 빛의 한복을 다시 입으리라. 그들은 인생을 새로 쓰고 싶어 한다. 하지만 종이는 바랬고잉크의 색은 묽다.
당신이 지금 어디에 있든 사랑하라. 그리고 기뻐하라. 삶은 고달프지만 아직 더 먹을 나이가 있다. 그때까지 기다려라. 비록 임종일지라도.
우리는 평생 앞만 보고 달려갑니다. 그런데 단 한치 앞 나의 미래를 모른다는 게 신기하지 않아요? 하루만큼 가면 하루만큼 멀어집니다. 이제는 그 시간의
100미터 미인이란 우스갯소리가 있다. 가까이 보면 아닌데 100미터쯤 떨어져 보면 그런대로 괜찮다고.
어른들이 아이를 볼 수 있는 눈은 뱁새눈의반이요, 아이들을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은좁쌀 반쪽만 하다. 어린 날 나의 꿈은 그렇게마룻바닥 나무 판매기 이음새에 낀참외씨처럼 틀어박혔다.
말은 초원에서 바람을 마주 보고서 있을 때자유로운 것이며 갈매기는 분홍빛 발을배 밑에 감추고 바람에 몸을 맡기며 두둥실떠 있을 때 자유를 타고 있는 것이다.
더 이상 밤이 무섭지 않았다. 별빛은 먼저 떠난모든 이의 오늘의 안부. 이 땅의 모든 생명은저 땅의 별이다. 올라가 별이 되고 떨어져내려와 다시 별이 된다.
누에가 명주로 집을 짓고,
까치가 나뭇가지로 집을 짓는다면,
사람들은 추억으로 집을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