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더 라이프 글리치
예스오예스 2026/03/08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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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나더 라이프 : 글리치
- 박새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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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 - 2026-03-10
: 565
『어나더 라이프 : 글리치』는 박새봄, 박현진, 박현주, 이윤정의 픽션 앤솔로지, 즉 단편 소설집이다. ‘글리치’라는 주제 아래 저마다 꺼내놓은 이야기 보따리가 꽤나 흥미로웠다.
<뭘 좀 보게 된 홍단비>
용기를 건네는 이야기. 홍단비, 진상아, 고세찌 시대를 아우르는 멋진 여성들과 함께한 시간이 신났다. 시선을 넓혀주고 마음에 노크를 건넨다. 순간의 버그처럼 찾아온 오류를 기본값으로 받아들이는 용기와 주변의 응원은 글리치를 또 하나의 예술로 만들 수도 있다.
<더블 캐스팅>
그의 삶은 어디에 있을까? 무대 위에서 주인공을 연기하는 배우처럼 살아가는 한 여성의 삶을 바라보게 된다. 삶을 가린 장막을 걷어도 우리는 그를 온전히 알 수 없었다. 어떤 관객이 아무리 진심으로 바라본다 해도 결국 한 사람의 단면만 볼 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먹먹하게 다가왔다. 그가 대역 배우처럼 연기하던 삶을 내려놓고 무대 밖 진짜 삶으로 걸어 나가기를.
<평행선 서점의 방명록>
감정의 밀도가 높아 가장 강렬한 여운을 남긴 작품. “우주는 개체의 선택에 의해 갈라질 겁니다. 우리가 바랐지만 일어나지 않았던 일들이 일어나는 곳.” 이 단편에는 바로 그 세계, 우리가 바라왔지만 현실에서는 일어나지 않았던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전지적 루돌프 시점>
바꿔야 할까, 멈춰야 할까, 포기해야 할까. 삶의 갈림길 앞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질문들. 끝없는 도돌이표의 질문들은 결국 지금이라는 순간으로 수렴된다. 결국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현재뿐이 아닐까. 지금 여기서 그저 살아볼 것.
비단 『어린왕자』 같은 고전만이 읽을 때마다 다른 이야기를 전해주는 것은 아닐 것이다. 『글리치』는 자꾸만 돌아보게 되는 소설집이다. 나와 내 주변의 사람들을 말이다. 그래서 두고두고 다시 읽어보고 싶다.
***출판사 멜라이트에서 서평단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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