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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는 왜 친구를 원하는가
- 벤 라인
- 19,800원 (10%↓
1,100) - 2025-12-24
: 5,070
최근 뇌과학에 흥미가 생겨 관련 도서들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흥미로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낯선 용어와 딱딱한 이론들 때문에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더뎌지곤 했다. 그러던 중 만난 벤 라인의 <뇌는 왜 친구를 원하는가>는 그야말로 '버퍼링 없는' 몰입감을 선사해 준 반가운 책이었다.
보통 깊이 있는 연구 내용을 대중적인 언어로 풀어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심리학과 신경과학을 아우르는 방대한 지식을 마치 옆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듯 편안하게 전달한다. 덕분에 독자는 전문적인 뇌과학 지식에 대한 부담 없이, 행동 이면에 숨겨진 뇌의 작동 원리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책을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는 명확하다. 인간의 뇌는 산소나 포도당뿐만 아니라 '타인과의 연결'을 생존의 필수 조건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저자는 뇌가 얼마나 간절히 타인의 존재를 필요로 하는지, 그리고 고립이 우리 뇌에 어떤 물리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과학적 근거를 들어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현대 사회의 관계에 대한 저자의 통찰이었다. 그는 온라인상의 소모적인 다툼이나 피상적인 관계 대신, 실제로 얼굴을 마주하는 '연결'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당신의 사회적 식단의 질과 재료를 살펴보라"는 조언은 관계의 홍수 속에서 정작 고독해지기 쉬운 우리에게 꼭 필요한 처방전처럼 다가온다.
이 책은 차가운 뇌과학 이론서가 아니다. 오히려 우리 뇌의 본성을 통해 인간다움과 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따뜻한 인문학 서적에 가깝다. 지적인 충만함과 정서적인 위로를 동시에 얻고 싶은 분들께, 그리고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고민하는 모든 분께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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