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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미래의 풍경
  • 장강명
  • 15,300원 (10%↓850)
  • 2026-10-19
  • : 2,300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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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결이 다른듯 해서 보지 않았는데 이번에 읽은 책을 통해 장강명 작가님을 다시 보게 되었다. 장강명 작가 신작 《근미래의 풍경》은 AI로 인해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이 변화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지금,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삶은 어떤 모습일지 그려낸 소설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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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웃님의 글을 통해 장강명 작가님의 책 《먼저 온 미래》를 알게 되었다. 극찬하시는 것을 보며 나중에 한 번 읽어 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근미래의 풍경》을 읽고 나니 왜 그토록 좋은 평가를 하셨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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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는 “이 짧은 소설들은 예언이 아니라 질문이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제목처럼 짧은 이야기들로 구성된 소설집인데, 평소 단편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나조차 괜찮다고 느낄 만큼 인상적이었다. 짧은 이야기 안에서도 미래의 삶에 대해 우리가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지 여러 가지 질문을 던져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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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중심에는 ‘네카팡’이라는 회사가 있다. AI 관련 산업의 중심에 있는 이 회사는 인간을 대신해 출산할 수 있는 인공 자궁 산업부터 아이를 돌봐주는 로봇, 가정에서 구성원 간의 기여도를 확인하는 시스템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사회의 노동과 계급, 죽음에 대한 애도와 여론에 이르기까지, 삶의 거의 모든 영역을 네카팡이 주도하고 설계하며 사람들은 그 시스템을 이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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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AI 관련 산업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은 이전보다 편리한 삶을 누리고, 더 많은 선택의 기회를 얻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오히려 인간에게 주어진 자유와 선택권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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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기성세대가 무슨 생각으로 모든 분야에 AI를 도입한 것일까 하는 대목에서는 여러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이 대목에서 기술이 가져다주는 편리함보다 인간이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더 걱정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기술이 발전할수록 우리의 삶은 편해지겠지만, 그만큼 인간이 직접 고민하고 결정하며 자신의 역할을 해 나갈 기회도 사라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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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읽다 보니 AI의 기능이 이제는 인간의 감정까지 대신하는 단계로 나아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도 이르게 되었다. 기술이 제공하는 효율과 편리함은 과연 누구에게 이익이 되는 것일까? 그리고 그 이익이 가져오는 결과는 무엇일까? 이 책은 단순히 AI 기술의 발전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가 기술을 통해 얻는 것과 잃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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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소설 하나하나가 머지않아 실제로 일어날 법한 이야기라는 점도 흥미로웠다. 특히 어린아이들이 사람보다는 휴대폰이나 AI를 더 많이 사용하고, AI 친구를 통해 소통한다는 설정은 지금도 어느 정도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아닐까 싶었다. 그래서인지 소설 속 미래가 그저 먼 훗날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 우리 곁에서 시작되고 있는 변화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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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이런 미래가 다가온다면 우리는 그 미래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질문을 던진다. 미래에는 지금 우리가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들이 달라질 수도 있다. 그렇다면 그러한 변화는 우리가 받아들여도 괜찮은 변화일까, 아니면 반드시 지켜야 할 무언가를 잃어버리는 변화일까? 책을 읽는 내내 이런저런 생각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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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리가 원하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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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의 발달로 더 편리해진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만으로 충분할까? 편리함을 얻는 대신 인간미가 사라진 세상에서 살아가야 한다면, 과연 그것을 우리가 바라는 미래라고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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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많은 직업이 사라지고,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신입 직원조차 필요하지 않은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만 같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줄어들고, 우리가 맡았던 역할마저 AI가 대신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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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앞으로 살아갈 미래의 아이들에게 이러한 기술의 발전이 편리함만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람 사이의 관계를 멀어지게 하고 세상을 삭막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지 조금은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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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은 분명 우리에게 많은 편리함을 가져다줄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기술이 얼마나 발전하느냐가 아니라, 그 기술을 통해 우리가 어떤 세상을 만들어 가느냐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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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미래의 풍경》은 미래를 예측하는 책이라기보다 우리가 어떤 미래를 원하는지 스스로 질문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그리고 책을 덮은 뒤에도 그 질문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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