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
세입자
토리누나  2026/08/07 18:03
  • 세입자
  • 프리다 맥파든
  • 17,820원 (10%990)
  • 2026-07-21
  • : 2,930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세입자』소설의 저자 프리다 맥파든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베스트셀러 작가다. 의사로서의 본업과 작가 활동을 병행하며, 사라라는 본명 대신 ‘프리다 맥파든’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의 작품은 주로 심리 스릴러 장르로, 초반부터 강한 몰입감을 이끌어내는 전개와 읽기 쉬운 문체가 특징이다. 또한 완벽하지 않은 인물들을 중심으로 인간관계 속에 숨겨진 비밀을 파고들며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게 만든다.


이번 작품 『세입자』는 기존 작품들과 달리 남성 화자가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는 점이 눈에 띈다. 다만 화자만 달라졌을 뿐, 특유의 긴장감 있는 전개와 심리 묘사는 여전히 프리다 맥파든 특유의 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소설은 주인공 블레이크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는 회사 부사장까지 올랐지만, 경쟁사에 기밀을 넘겼다는 의혹으로 갑작스럽게 해고된다. 순식간에 수입이 끊긴 그는 약혼녀 크리스타와 함께 살고 있는 브라운스톤 주택의 대출금을 감당하기 어려워진다. 그때 크리스타는 3층에 세입자를 들이자는 제안을 하고, 결국 블레이크는 이를 받아들인다.


그렇게 들어온 세입자 휘트니. 처음에는 예의 바르고 평범해 보였지만, 함께 살면서 점점 블레이크의 신경을 건드리는 일들이 발생한다. 블레이크는 그 모든 일이 휘트니의 행동 때문이라고 확신하게 되고, 두 사람의 관계는 점점 틀어지기 시작한다. 동시에 블레이크 주변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 역시 모두 휘트니의 소행이라고 믿게 된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독자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요소가 드러난다. 바로 블레이크 역시 완전히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의 시선과 판단이 과연 객관적인 것인지 의심하게 만들면서, 독자는 ‘누가 진짜 문제인가’에 대해 계속 고민하게 된다.


특히 중반 이후 등장하는 반전은 프리다 맥파든 특유의 강렬한 전개를 보여준다. 예상했던 방향을 뒤집는 전개 속에서 긴장감이 극대화되며, 마지막까지 책을 내려놓기 어렵게 만든다. 기존 작품들과 유사한 흐름을 유지하면서도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결국 이 소설은 인간의 심리를 날카롭게 파고든 작품이다. 신뢰와 배신, 그리고 왜곡된 믿음이 만들어내는 결과를 통해 독자를 끝까지 몰입하게 만든다. 특히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처럼, 가장 가까운 사람이 가장 낯선 존재일 수도 있다는 메시지가 인상 깊게 남는다.


또한 이 작품은 우리가 얼마나 쉽게 편견에 사로잡히고,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을 믿는지를 보여준다. 블레이크의 시선에 따라가던 독자는 어느 순간 그 판단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깨닫게 된다. 그런 점에서 『세입자』는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 인간의 인식과 믿음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