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질투를 마주할 용기》의 기시미 이치로 작가는 일본의 철학가이자 작가,번역가다. 2013년 출간된 《미움받을 용기》는 한국과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철학을 쉽고 친근하게 풀어낸 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자기 계발서 형식을 띠고 있지만 인간관계와 자존감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책이었다.
마찬가지로 이번 책 역시 인간관계와 자아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질투라는 감정으로부터 풀어낸 책이다. 특히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되며,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가 이번 책에서도 이어진다.
이 책은 ‘왜 사람들은 질투를 하는가?’, ‘질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게 해준다. 저자는 질투와 시기를 구분하는데, 질투는 라이벌 관계에서 생기는 감정이고 시기는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진 사람을 향한 부러움과 욕망을 의미한다. 비슷해 보이는 감정이지만 질투는 사랑이나 가족관계처럼 가까운 관계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시기는 성공이나 능력을 가진 타인을 보며 느끼는 감정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감정이 생기는 것일까. 저자는 질투가 사랑받고 싶고 관심받고 싶은 욕구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한다. 또한 시기는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고 경쟁하려는 마음에서 생겨난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경쟁 속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타인을 라이벌로 여기고 비교하는 습관을 갖게 된 것인지도 모른다.
저자는 질투와 시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의 개성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의 가치를 찾지 못하면 타인에게 의존하게 되고 인간관계 또한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자신의 존재 자체를 소중하게 여기고, 타인과 비교하기보다 자신의 삶에 집중한다면 질투와 시기에 휘둘리지 않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
결국 질투와 시기는 받으려는 마음이 주려는 마음보다 앞설 때 생기는 감정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고 다른 사람과 공존하는 삶을 살아가려 한다면 이러한 감정에서도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 역시 철학자의 시선으로 질투를 바라보지만 결코 어렵지 않다. 기시미 이치로의 장점은 철학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하면서도 독자들에게 깊은 깨달음을 준다는 점이다. 결국 《미움받을 용기》와 마찬가지로 나 자신을 먼저 찾고 단단한 내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질투와 비교로 인해 불안과 의심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타인의 시선과 비교에 벗어나 자신만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건네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