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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경성백경>은 지금의 서울, 옛 경성의 100가지 장소와 건축물에 대해 담아낸 책이다. 단순히 건축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옛 경성의 시간을 재현하며 그 시대의 분위기를 보여준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나는 서울에 살지 않아 특정 건축물들을 주로 TV나 영상으로만 접했는데, 책을 읽다 보니 “어? 이 건물이 그 건물이네?” 싶은 반가움과 신기함이 들었다. 아마 실제로 이 장소들을 직접 본 상태에서 읽는다면 더욱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 같은 책이었다.
특히 흥미로웠던 점은 책이 청량리선, 태평통선, 구용상선처럼 ‘○○선’이라는 주제로 나누어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처음에는 이 구성이 낯설게 느껴졌지만, 읽다 보니 옛 철도나 전차 노선을 기준으로 주변의 건축물들을 묶어 소개한 방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노선을 따라가며 당시의 건축과 도시의 모습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독특하게 느껴졌다.
책 속에는 가정집 같은 생활 공간부터 은행 같은 상업 공간, 그리고 문화예술 시설, 감옥, 신사, 학교 등 정말 다양한 건축물들이 등장한다. 이를 통해 단순히 건물 하나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 건축의 특징과 당시 사람들의 삶까지 함께 들여다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놀라웠던 점은 많은 건축물들이 오늘날에도 크게 변하지 않은 모습으로 보존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오래된 건축물을 단순히 남겨두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의 분위기와 문화를 후세에 전할 수 있는 역사적 자산으로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멋지게 느껴졌다.
이 책은 마치 시간을 넘나드는 돈데기리 같은 시간 공간을 넘나드는 탐험기 같은 느낌을 준다. 경성이라는 시대를 살아보지 못한 현대인도 책을 통해 그 시절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고, 현재의 서울 곳곳에 여전히 남아 있는 경성의 흔적들을 발견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기억하고 보존하는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