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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용기가 없지, 질문이 없냐
  • 구정화
  • 16,650원 (10%920)
  • 2026-04-27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구정화 교수의 신간은 우리 사회의 교육 방식과 ‘질문’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이 책은 아이들의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단순히 학생들만을 위한 책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질문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떠올랐던 것은 내가 학교를 다니던 시절의 교육 방식이었다. 당시에는 정답이 이미 정해져 있는 주입식 교육이 중심이었고, 학생은 그 답을 얼마나 정확하게 받아들이고 재현하는지가 중요했다. 교사의 설명은 곧 정답이었고, 그 틀에서 벗어나는 사고는 크게 요구되지 않았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질문은 지식을 확장하는 수단이 아니라, 오히려 ‘모른다는 것을 드러내는 행위’로 인식되기 쉬웠다.

저자는 바로 이 지점을 지적한다. 질문하지 않는 문화는 단순히 학습 방식의 문제가 아니라, 사고의 확장을 막고 인간관계와 사회적 소통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질문을 하지 않는 사람은 좋은 질문이 무엇인지 알기 어렵고,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거나 관계를 깊게 만드는 데에도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이 책은 그렇기 때문에 질문을 단순한 호기심 표현이 아니라, 사고를 확장하는 도구로 바라본다. 왜 질문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질문해야 하는지,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를 교육적인 관점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점은, 질문이 단순한 학습 기술이 아니라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좋은 질문은 대화를 이끌고,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 되며, 더 나아가 건강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기반이 된다.

또 하나 흥미로웠던 부분은 ‘혼잣말’에 대한 내용이었다. 평소 나는 혼잣말을 자주 하는 편인데, 일을 하거나 고민할 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듯 말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전에는 이러한 행동이 다소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책에서는 이러한 자기 대화가 오히려 질문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이 부분을 통해 내가 무의식적으로 해왔던 행동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었고, 앞으로는 이를 더 의식적으로 활용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날 우리는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질문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시대에 살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프롬프트와 같은 개념이 등장하면서,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얻을 수 있는 답의 질이 달라진다. 이는 결국 질문하는 능력이 곧 사고력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이 책은 학생들에게는 올바른 학습 방향을 제시하고, 교사들에게는 교육의 방향을 고민하게 만들며, 성인 독자에게는 자신의 사고 방식을 돌아보게 만든다. 질문이 부족한 사회에서 살아온 우리에게, ‘좋은 질문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묻는 계기를 제공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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