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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사람들이 자신에 관한 책을 내게 되면 

사서 보는 저는 이런 기대를 하며 책값을 지불하게 됩니다 

 

나는 잡지나 신문기사로 짧게 접해온  저자의  겪어온 길에 대해  조곤 조곤 이야기 해주겠지? 

일하며 마주친 이런 저런 역경을  어떻게 헤쳐나가게 되었는지 약간의 양념을 뿌려가며 설명해주겠지?
 
나처럼 아직 이루어놓은게 없는 사람들도 자신처럼 잘 해낼수 있다고 격려를 마구 마구 해주겠지?

이정도 에서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더 많이 할거라는 빠방한 계획도 살짝 보여주겠지?

인생을 먼저 산 선배로서 경험이 눅진하게 녹아 있는 가치관도 짠 하고 내놓겠지? 

 

 
요근래 접한 책들은 저자의 명성에 비해 너무나 교훈적인,

그러나 추상적이라 마음에는 와 닿지 않는 내용만 나열되어 있었는데 

어제 읽은 김성오 님의 육일약국 갑시다는 제가 원하는 내용을 모두 담고 있는 책이었습니다

2시간정도 집중하면 다 읽을수 있는 쉽고 편한 책이며 읽고 난후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 라는 마음을 가지게 하는 책입니다  

( 단 신앙-기독교에 관한  내용이 책 전체에 흐르고 있다는 점은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 

이건 이렇게 해라 저건 저렇게 해라 라며 잔소리하는 말투가 아니라

내가 이렇게 열심히 살아보니까  결과가 좋더라

너도 괜찮아 보이면 나 하는 것처럼 한번 해보지 않으련? 하는 말투라 좋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건 고객 감동,  직원 감동 을 제일로 친다는 김성오님의

평소 소신과 맞아떨어지게  마지막 마무리글을 본인과 함께 일해온 (부하) 직원에게 맡긴 점입니다 

이때까지 접했던 대부분의 책에서는 자신보다  (사회적으로) 높은 위치에 있는

스승이나 선배들이 시작하는 글을 써준걸 봐온터라  이런 시도가 굉장히 신선했답니다 

엠베스트의 김유경 본부장님이 그 업계에서는 유명한 분일지언정 저같은 일반 독자에게는 생소한 분입니다 

~~ 경제연구소 임원이나   ~~ 대학 교수에게 부탁할수도 있었을텐데 

더군다나 메가스터디 울타리 안에서도  손주은 대표님같은 스타급 인물도 있는데도 

오랜 시간 함께 일해온 직원이 담담한 어조로 자신의 상사를 설명하며 책을 마무리하는 점은 참 인상깊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자신을 낮추며 공을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누려 하지만

사소한것 까지 신경써가며 자신의 생각을 실천하는 이는 드문만큼

책에서 설파한 수많은 내용보다도 이런 마음씀이 오랜기간 맴돕니다

 

새해가 시작되었고 저도 여느때처럼 세운 계획들은 빠방합니다


4.5평의 동네약국을 운영할때도 대한민국 최고의 CEO 못지않게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시도했으며 

약사부터 청소기 부품을 만드는 제조업체 사장을 거쳐 온라인 교육사업까지 새로운 영역을 두려워하지도 않았으며

타고난 성실과 끊임없는 행동으로  지금의 자리까지 쉬지 않고 달려간 김성오님처럼

저도 열심히 달려가보렵니다 

 

 
역시 책속에 길이 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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