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광고를 보며 언젠가 친구가 제게 보낸 메일에 써 있던 글귀가 생각났습니다
" 대학시절엔 나도 30살 넘으면 세계를 무대로 뛰는 커리어 우먼이 되어 있을줄 알았어
그런데 현실의 나는 뒤늦게 다시 공부하느라 매일 머리가 아프고
2돌된 딸 뒤치닥거리 하느라 온팡 힘든데 엄마 노릇 제대로 못하는거 같아 죄책감 들고
죽자 살자 따라다녀 결혼해준 남편은 어느새 나를 아줌마 취급한다 "
그 메일의 글귀를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는 저도 제 친구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거 다들 눈치 채셨죠?
결혼하고 시댁행사 따라다니고 남편과 가끔 싸우기도 하면서 몇년 살다보니
아 나는 어디에 가버렸나 내 인생은 뭔가 이런 생각 종종 하게 됩니다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 해보면 그런 생각은 저만 가지는게 아니더군요
다른 사람들과 살아가는 모습이 그리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위안을 얻기도 하고
내 사는 모습이 별반 특별할게 없다는 게 슬프기도 하고 그럽니다
MBC 에서 종종 뵈었던 김미경님의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 를 보면서
이런 제게 많은 위로를 주고 격려를 받았습니다
물론 이 책에도 하늘에서 뚝 떨어진 새로운 해결책은 없습니다
하지만 저보다 먼저 결혼생활을 겪고 아이들을 키우고 사회생활을 겪은 저자가
나 이렇게 했다가 이렇게 깨지고 저렇게 했다가 인정받고 했으니
우리 함께 일어나 힘든길인거 알지만 가보자고 친언니 처럼 이야기 해줍니다
아줌마 생활에 기분이 울적할때 미용실에서 머리를 바꿔보는 것처럼
분위기 좋은 커피숍에 가서 분위기 잡고 앉아있는 것처럼
이 책을 만나는 것도 좋은 기분 전환이 됩니다
즐거운 독서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