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주변 사람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스스로 하는 일에 의미를 찾고 즐거워하는 사람은 행복해지게 마련이다. 세 가지 범주와 어떻게 소통하고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나를 둘러싼 세상과 나의 삶이 달라진다.
사람과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곧 소통을 한다는 뜻이다. 내가 진정한 ‘나-너(I-thou)‘가 되려면 대화가 필요하다. 즉 상대방을 ‘사람‘으로서 존중과 배려의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 소통이라는 행위를 위해서는 자기 자신보다는 항상 상대방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 타인에 대한 인식이 자기 자산에 대한 인식에 선행해야 한다. 따라서 대화는 근본적으로 상대방을 우선시하는지극히 윤리적인 행위다.
자기조절력을 발휘한다는 것은 순간순간 조절하려는 ‘나‘와 조절의 대상이 되는 ‘나‘를 구분해내는 능력을 발휘한다는 뜻이다. 자기조절력을 발휘하려면 현재 ‘나‘의 상태를 인지하는 능력과 그러한 ‘나‘의 현재 상태와 도달하고 싶으나 아직 구현되지 않은 ‘나‘의 미래 상태를 구별해내는 능력이 필요하다. ‘나‘의 현재 상태를 아직 존재하지 않는 ‘나‘의 상태를 향해 몰고 가는 능력이 바로 자기조절력이다.
인간 행동의 많은 부분이 인지적 노력이나 애쯤 없이 저절로 혹은 습관적으로 이뤄진다. 이러한 일상적이고도 전형적인 혹은 자동적인 행동을 분명한 의도를 바탕으로 억제하고 충동을 통제하는 것이 ‘자기조절력‘이다.
지금 현재 나 자신의 상태를 지속해서 돌아보며 알아차리는 의식의 기능을 뇌과학에서는 자기참조과정(self-referential processing)이라 한다. 자기참조과정은 마음근력 향상을 위해 매우중요한 요소이며 전통적인 명상 수행의 핵심이기도 하다.
자기조절력 향상을 위해 인류가 수천 년 전부터 해왔던 훈련이 바로 ‘명상‘이다. 명상을 꾸준히 하면 스스로 설정한 목표를 향해 나아갈 힘이 길러져 더욱 집중적으로 목표지향적인 행동을 할 수 있게 된다.
명상을 통해 자기조절력의 기반이 되는 신경망이 활성화되며, 이를 반복하게 되면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에 의해 자기조절력이 점차 강화되는 것이다.
나는 내 주변의 타인과 제대로 관계를 맺어야 한다.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타인을 이끌 수있어야 한다. 그것이 설득력이고 리더십이다. 어떤 일을 해낸다는 것은 대부분 그 일과 관련된 사람들을 설득함으로써만 가능하다. 타인과 사랑과 존중의 관계를 맺는 사람이 호감과 신뢰를 줄 수 있다. 호감과 신뢰는 설득력과 리더십의 기본이다.
대인관계력의 핵심은 자기 자신과 타인에 대한 정보를 잘 처리하는 능력을 일컫는 소통능력이다. 소통을 잘하기 위해서는 자기 생각, 감정, 의도를 스스로 잘 알아차려야 하며 동시에 타인의 생각, 감정, 의도도 잘 파악해야 한다. 한마디로 나와 타인에 대한 실시간 정보처리를 잘해야 한다.
타인의 입장이나 의도를 파악하는 마음이론과 더불어 스스로에 대해 알아차리는 자아자각(self-awareness) 능력 역시 대인관계력의 핵심인데, 이와 관련해서도 MPFC 신경망이 매우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마음이론과 자아자각 능력에 이상이 생겨 소통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질환이 곧 자폐증(autism)인데, 자폐아들은 대개 mPFC-TP) 신경망이 제대로 발달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 동기력이 강한 사람은 높은 수준의 문제 해결력을 발휘한다. 문제해결력은 단 하나의 정답을 찾아내는 능력이 아니다. 그보다는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어진 인적·물적 자원에 새로운 의미와 기능을 부여함으로써 최적의 솔루션을 제시하는 능력이다. 문제해결의 다른 이름은 창의성 혹은 창의적 사고다.
창의성과 문제해결력이 뛰어난 사람일수록 mPFC를 중심으로 한 신경망이 발달되어 있는데,
특히 DMN(디폴트모드네트워크)과의 연결성이 강하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
혹은 편안하게 명상할 때 활성화 되는 신경망인 DMN은 창의성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꾸준한 마음근력 강화 훈련을 통해서 강력한 mPFC(내측전전두피질) 신경망이 구축되면 특별한 노력이나 애씀 없이도 마음근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게 된다. 즉 mPFC 신경망이 강력하게 구축된 사람은 그 신경망이 거의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마음근력과 관련한 다양한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