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 국제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추진하는 전략 목표는 대미동맹 해체이며, 중국이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노리는 주요 국가가 호주와 일본, 한국이다. 베이징은 한국과 미국의 관계를 갈라놓기 위해다양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한미동맹을 약화시키지 않는 한 한국을지배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사용하는 주요 무기는 교역과 투자다. 베이징은 ‘경제 책략‘, 정확히 말해서 경제 협박의 명수다. 중국에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것을 이용해 다른 나라의 정치적 양보를 받아낸다.- P7
중공이 정치적 전쟁에 동원하는 무기는 교역과 트자만이 아리다. 이미 한국의 재계에는 베이징의 만족을 유일한 목프로 삼고 출동하는 강력한 이익집단들이 자리 잡고 있다. 베이징은 또 한국의 학력와 경계, 문화계, 언론계 지도층 전반에 걸쳐 베이징 옹호자와 유축론자들을 확보했다. 중공은 영향력 행사자는 물론 첩보 공작원들도 동원하며, 대규모로 네트워크를 이룬 이들의 목표는 한국 기관들의 독립정을 훼손함으로써 지역 패권을 노리는 베이징에 저항할 한국의 힘을 약화시키는 것이다.- P8
중국은 현재 기술적 의존을 이용해 해외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다. 베이징이 화웨이를 앞세워 전 세계 많은 나라에서 5G 네트워크 구축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다. 이제껏화웨이와 연관된 수많은 사이버 간첩 활동 사례가 보고되고 있지만,
서구의 전략가들이 더 크게 염려하는 것은 분쟁이 발생할 경우 베이징이 화웨이 장비를 이용해 교통망과 전력망, 금융망은 물론 통신망까지차단해 상대국을 마비시키는 경우이다. 사실 이런 상황은 가능성으로그치지 않는다. 무력 충돌이 임박하면 거의 확실하게 발생할 것이다.
시진핑 주석이 추진하는 ‘민군 융합 사업은 중국인민해방군의 전쟁 시나리오 기획에 민간 기업을 편입시키는 것도 포함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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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의 무분별한 괴롭힘과 미묘한 강압에 시달린 한국에서 요즘 중국을 향한 긍정적인 정서가 나타나고 있다. 호주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호주와 한국 두 나라 사이에 차이점이 있다. 호주 정부는베이징의 괴롭힘에 맞섰지만, 한국의 정치 지도층은 지레 겁을 먹고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나약한 태도를 유지한다는 점이다. 만일 한국 정부가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한국의 독립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위험한 도박을 하는 셈이다.- P10
오바마 정부에서 중국 정책을 책임졌던 미국의 저명한 진보주의자들은이제야 비로소 중공의 진정한 본질과 야망이 무엇인지 깨닫고 있다.
한국도 눈을 떠야 한다. 중국의 진정한 본질과 야망을 깨닫지 못하면한국도 위험하다. 현재 한국 정부는 베이징과 소통하며 민주주의와 인권을 옹호하려는 의지를 찾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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