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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꼬마님의 서재
  • 김경일의 다시 만난 심리학
  • 김경일
  • 17,820원 (10%990)
  • 2025-10-28
  • : 3,140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일이 힘든 것이 아니라 사람 때문에 힘들다고 말한다. 변하지 않는 사람, 나와 성격이 맞지 않는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것은 생각보다 힘든 상황이다. 어쩌면 누군가 변하기 바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변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어쩌다 어른>, <세바시> 등에서 강연으로 만난 김경일 박사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난다. 맛깔스러운 말솜씨가 책에서도 느껴진다. 예전에는 '심리학'이 지루한 학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나의 내면뿐만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에서 심리학은 중요하다. 왜 저럴까 하는 생각으로 타인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노력하는 시간을 만들어 갈 거로 생각한다. 


MBTI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어떤 사람들은 재미로 알아보지만, 누군가는 맹신하듯 MBTI로 사람을 단정 짓는다. 20여 년 전에 MBTI를 검사하고 그 이후로 몇 번 했지만,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다. MBTI로 본다면 나 역시 변하지 않는 사람이다. <김경일의 다시 만난 심리학>에서는 MBTI를 '2~3년 동안 사회 속에서 어떤 얼굴을 하고, 사회적으로 어떤 가면을 쓰며 살아왔는지를 보여주는 검사'라고 말한다.


나를 알아가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이 책에서는 나를 알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말하고 있다. 나를 아는 것에서 한 발 나아가 타인과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도 들려준다. 타인과 문제가 생길 때 문제의 본질을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나를 탓하거나 남을 탓하는 경우가 있다. 다른 사람에게 싫은 소리를 하기 힘들어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도 있다. 거리를 두어야 할 사람과 끊어내야 할 사람을 명확히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김경일의 다시 만난 심리학>은 나와 타인을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 준다. 가끔 어떤 책들은 안개 속을 걷는 것처럼 명확한 내용이 보이지 않아 책을 덮고 나면 더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이 책은 나를 정확히 들여다보며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려는 노력의 시간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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