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나의 내면을 채워주는 어휘 수업
박재용2025북루덴스
오늘도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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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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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박재용 작가는 과학적 사고와 언어 표현의 지점을 오랫동안 탐구해 온 저술가로 일상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정서, 인간의 심리, 관계 속 선택 같은 문제들을 언어라는 도구를 통해 더 명확히 바라보도록 돕는 글을 써왔다고 소개한다.
이번 책에서는 우리가 매일 쓰면서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낱말들을 꺼내어, 그 어휘에 깃든 감정과 사고의 방향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특정 단어 하나를 골라 그 단어가 지닌 결을 다시 읽어주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그동안 의미를 대충 알고 넘어갔던 단어들이 사실은 우리 내면과 삶의 태도에 깊이 스며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저자는 단어가 단순한 기호가 아니라 감정에 바람을 넣어주는 틀이라고 말하며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표현들이
사실은 불안, 분노, 기쁨을 자기 방식대로 정리하는 장치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감정을 가리키던 단어가 실제로는 훨씬 복합적인 의미층을 가지고 있어 그 단어를 선택하는 순간 우리의 사고도 함께 좁혀지거나 확장된다.
저자는 이런 언어 습관이 내면을 피상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지적하며 정확한 단어 찾기는 자기 이해의 가장 기초적인 도구라는 것이다.
어떤 단어를 다시 음미하는 일은 결국 나의 경험을 다른 각도에서 다시 바라보게 하는데, 책에서는 여러 어휘를 재조명하면서 그 단어가 언제, 왜 쓰였고 어떤 정서와 연결돼 있는지를 차근히 설명한다.
저자는 관계가 틀어지는 이유 중 상당수가 단어의 오해와 감정의 축약에서 비롯된다고 말하며 단어를 정확히 알고 사용하는 것이 결국 상대를 더 깊이 이해하는 길이라고 강조한다.
책 후반부에서는 어휘를 풍부하게 만드는 데 필요한 기본 태도와 연습 방법을 소개하며 단어를 맥락 속에서 읽어내는 법, 감정이 흔들리는 순간 어떤 표현을 쓰는지 관찰하는 법, 평소의 단어 선택이 어떤 생각을 불러오는지 점검하는 법 등이 실려 있다.
결국 어휘 확장은 감정의 표현 능력뿐 아니라 사고의 범위와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까지 넓혀주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단어가 단순한 표현을 넘어 내면의 깊이를 결정하는 장치라는 사실이었다.
말 버릇이 가볍다고 해서 사고까지 가벼워지는 건 아니지만 언어가 조잡하면 감정도 엉성하게 다뤄지는 건 분명하다.
박재용 작가가 말하는 어휘 수업은 단어를 잘 쓰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정교하게 다루는 사람이 되는 과정이다.
특히 마음이 막연하게 불편한데 이유를 모르겠을 때, 어떤 표현으로도 기분을 설명하기 어려울 때 단어 하나를 다시 이해하는 일만으로 감정이 정리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이 책은 거창한 문장 대신 일상의 언어를 더 깊고 단단하게 만드는 방향을 보여준다.
무언가를 새로 배우는 책이 아니라 나라는 사람을 다시 해석하게 만드는 책이다.
요약
감정이 정리되는 경험, 일상의 언어, 내면의 깊이를 결정하는 장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