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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key님의 서재
  • 쿨투라 CULTURA 2024.12
  • 작가 편집부
  • 12,600원 (10%700)
  • 2024-11-30
  • : 385
쿨투라 12월의 테마는 '2024 ICON'으로, 한해를 빛낸 문학, 영화, 드라마, 음악, 미술, 스포츠 부문의 아이콘을 선정하여 조명했다. 각 부문의 아이콘으로는 문학의 김주 혜 작가, 영화의 김고은 배우, 드라마의 변우석 배우, 음악의 DAY6, 미술의 함경아 작가, 스포츠의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임단 T1이 선정되었다.

이중 관심이 가는 인물은 톨스토이문학상 해외문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김주혜’ 작가이다. 김주혜 작가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영어로 소설을 쓴다. 작가가 한국계라고 하더라도 미국인이 영어로 쓴 소설을 한국문학으로 인정할 수 있을까? 허희 평론가는 한국문학의 범주를 폐쇄적이고 협소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애매한 경계 지점에 놓인 것을 배척하지 말고 한국문학으로 사유함으로써 한국문학은 깊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나도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

김주혜 관련 기사를 읽으면서 이미륵의 ‘압록강은 흐른다’도 떠올랐다. 한국인이 한국적 정서를 담아 쓴 소설이지만 독일어로 쓴 작품이라는 점에서 한국문학으로 볼 수 있는가 하는 논쟁이 있는 작품이다. 김주혜의 장편소설 ‘작은 땅의 야수들’은 일제강점기 한반도 역사를 전면화한 소설이라고 한다. “이 작품은 여성에게 가해진 젠더적 억압과 (성)폭력의 면면을 폭로하면서 근대적 주체로 개화하는 여성으로서의 시점을 예각화한다.”(허희)라는 비평을 보니 책을 사서 읽어보고 싶어진다.

쿨투라를 읽으며 읽고 싶어진 책이 한 권 더 있다. 이광호 평론가의 비평 에세이 ‘작별의 리듬’이다. 이광호 평론가의 비평은 주로 문지시인선 해설로 만났던 것 같은데,쿨투라 지면에 소개된 날개 환상통의 해설에 눈길이 간다. “작별의 사건은 일종의 리듬이다. … 현현은 리듬이 데려오는 순간이 그런 것처럼 ‘사건’이다. … 리듬의 세계에서 시는 인식의 문제가 아니라 파동의 사건이다.“ 요즘 내가 탐구했던 주제인 ‘리듬’에 대한 글이 날개 환상통 해설에 있었다니. 날개 환상통도 다시 뒤적여 보고, 작별의 리듬도 구매해야겠다.

쿨투라 처음 읽어보는데, 문화예술 전반을 톺아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그리고 조용필 20집 발매 기념 콘서트를 다녀왔던 터라, 관련 취재 기사가 있어 반가웠다.

도서협찬 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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