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그림이다>를 통해 알게된 이주은.
그녀가 소개한 그림들과 그녀의 글이 참 좋았다.
그녀의 책을 검색하다 이 책의 제목이 마음에 들어 읽기 시작했다.
`다정하게 안아주는 심리치유 에세이`라는 부제처럼 살면서 마주하게 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크게 ’사랑 · 관계 · 자아‘라는 주제에 맞게 62점의 그림들로 저마다의 상처들을 어루만져주고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처음 별 생각 없이 보이던 그림들이 시대적 배경과 화가의 상황을 설명한 그녀의 글을 읽고 나니 놀랍게도 새로운 것이 보였다.
그러다 한 점의 그림에 마음이 머물고 말았다.
월터 랭글리< 저녁이 가면 아침이 오지만 가슴은 무너지는구나 > 라는 작품인데 아침이 오는 순간 절망감에 울고 있는 여인을 보니 문득 2014-4-16 이후 시간이 멈춰버린 이들이 생각났다.
아무것도 나아진 게 없는 것 같고, 오히려 심장 하나로 감당하기엔 너무나 버거운 상태가 된 그들에게 백 마디 말보다 오히려 이 그림이 위로가 될수도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