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기로 결심(!)한 것은 어쩌면 나는 중앙에 있다고 믿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고유하게 가진 인식 체계에 따르면 진보든 보수든 좀 더 가까운 성향은 있겠으나,
환경적으로 생긴 영향에 의해서 상쇄된 부분이 있는 것인지 결론적으로 나는 정치 성향이 뚜렷하지 않다고 할 수 있겠다.
흥미로운 구절들이 많다.
세상을 보는 방식이 다르게 설계되었다고 하니 이 책을 읽고 해석하는 방식 또한 다르지 않을까.
최근에 정치 성향이 명확한 지인에게 내가 이 책을 읽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역시나? 그녀는 책의 내용과 무관하게 반대쪽 성향에 대해 혐오의 말을 뱉었을 뿐이다.
이들에게 누가 설명을 해야 설득이 될까!
사람들은 재능이란 의지로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태도는 그렇지 않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 - P103
행동의 전체적인 범위를 폭넓게 인정하면 ‘정상/비정상‘ 또는 ‘자폐/비자폐‘ 와 같은 제한적인 이분법보다 인간관을 더욱 건강하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 P109
핵심은 개방성과 성실성에 관한 설문 항목이 정치적 질문을 포함하지 않음에도 지속적으로 정치 성향과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점이다. 이는 인간 심리의 깊은 곳에 사람의 생각과 감정, 행동에서 좋고 싫음을 결정하는 요소가 있음을 시사한다. - P141
진보주의자는 지구 온난화처럼 불안감을 조성하는 내용이라도 더 많은 정보를 수용하려는 반면, 보수주의자는 이미 알고 있는 지식에 만족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미루어 보면, 과학을 향한 공격이 보수파에서 더 많이 일어나는 것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 P186
우리는 각자 특정한 정보 처리 체계를 형성하는 고유한 신경계가 내재해 있으며, 이는 특정 정치적 태도와 행동에 찬성 또는 반대하는 성향을 만들어 낸다. - P216
정치 기질이 생물학적으로 근거한다면, 얼굴을 통해 그것을 드러내는 일은 당연하다. - P217
..인간의 뇌는 행동과 태도를 형성하면서 유전의 역할을 축소하는 서사를 구축하려는 경향이 있다. - P267
트럼프 숭배자와 혐오자 사이에 닮은 점이라고는 겉모습밖에 없기 때문이다.- P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