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 세계를 경험한 남자의 이야기
오안 2024/01/2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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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천국을 보았다
- 이븐 알렉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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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0) - 2024-01-15
: 1,258
#나는천국을보았다 #김영사
살면서 누구나 한 번 즈음 사후 세계를 상상해보지 않을까, 감히 생각한다. 이 책은 그 상상의 나래에 스케치를 도와주고 색칠까지 해 준다. 이야기의 시작인 고통부터 뇌사 상태에서 겪은 사후 세계에 관한 내용이 생각보다 상세하게 적혀 있어 나도 모르게 책 속으로 흡입되어 빠르게 페이지를 넘겨갔다.
책의 서문도 그렇고 그저 작가가 겪은 사후 세계에 관한 이야기일 거라고 섣불리 판단했다. 사후 세계는 살아 있는 사람 그 누구도 알지 못한다. 죽어야만 알 수 있기에. 그렇기에 관련된 에피소드가 나올 때면 의심부터 하게 되지만, 실제로 7일간 뇌사 상태에 있던 신경외과 전문의가 자신이 경험한 이야기를 나열한 것들이라 의심은 거두고 읽을 수 있었다.
사후 세계에 관해 구체적으로 서술하면서 동시에 과학적인 설명이 첨부되어 전문의가 쓴 글이라는 게 제대로 느껴졌다. 중간에 서술되는 작가의 가족 이야기 또한 이 책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다. 감히 내가 상상해 보지 못했던 사후 세계에 관한 이야기를 자신의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서술한 이 책으로 인해 간접적으로나마 알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다. 작가가 죽음 너머 무엇을 깨달았는지, 결국 우리에게 무엇이 소중한지 알려준다.
개인적으로 나는 그가 친부모로부터 상처를 받을 때 같이 상처를 받은 기분이라 마음이 아팠다. 이런 잔잔한 에피소드들이 그가 겪은 사후 세계의 이야기들을 뒷받침해 주는 것 같다.
p. 271
우리가 사랑에 대한 구체적인 감각을 잃어버린다면, 그래서 사랑이 우리 삶의 그 어떤 것보다도 더 실제적이라는 걸 잊어버린다면, 삶의 저 밑바닥의 어떤 본능적인 것이 우리를 집어삼켜 버린다.
당신은 사랑받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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