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 이주한 지구인들의 이야기
오안 2023/11/2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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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과 나
- 배명훈
- 14,220원 (10%↓
790) - 2023-11-14
: 1,483
#화성과나 #래빗홀
이 이야기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초등학생 시절, 화성으로의 이주가 대두되었던 게 떠올랐다. 물의 흔적이 있고, 지구와 제법 가까우며, 지구의 하루 시간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 그랬기에 이 소설을 처음 보았을 때부터 반가웠다. 그리고 뒤에 이어지는 이야기들은 내가 상상할 수조차 없던, 작가님의 세계가 궁금해지는 것들이었다.
깻잎과 셀러리 재배로 인한 화성 최초의 살인 사건이 일어난 #붉은행성의방식
지구와 화성간의 장거리 연애, 그리고 화자와 김조안의 관계성이 돋보였던 #김조안과함께하려면
좋아하지도 않는 간장게장이 자꾸 떠올랐던 #위대한밥도둑
사이클러가 격추될 위험천만한 상황에서도 피어난 사랑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던 #행성봉쇄령
이 책에선 보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 현시대의 심각한 문제인 가정폭력과 학교폭력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던 #행성탈출속도
지금 당장 제일 부패한 게 뭘까 생각했을 때 정치판이 떠올라서.. 약점을 무기 삼아 휘두르는 것들이 다 없어졌으면 좋겠단 생각이 든 #나의사랑레드벨트
화성 이주가 가능한 시기가 되면 지구는 인간이 살기엔 너무나 척박한 행성이 되었을 것 같아 씁쓸하다. 푸른 별이 영원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영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p. 58
이건 처음부터 모순이었고, 그래서 처음부터 파국이었다. 지구 안에서야 어떻게든 됐겠지만, 김조안은 행성 하나로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p. 64
이 느린 파국의 제일 큰 문제는 역시 그럭저럭 견딜 만하다는 점이다. 좋은 날도 있고, 자연재해가 덜한 해도 있다. 인류는 빨리 멸종하는 종이 아니기에 인생은 잡초처럼 이어지고, 사진으로 남길 행복한 날도 많다. 그래서 돌아보면 모든 순간이 다 슬펐다. 그걸 부인할 수는 없었다.
p. 123
“사실 훔치는 건 저죠. 간장게장이 훔쳐 가라고 강력하게 사주하는 건데요. 저는 저항할 수 없을 뿐이에요”
p. 303
부디 미래의 화성인들이 지구의 괴물을 그대로 화성에 옮겨놓지 않았기를. 새로 시작한 행성의 문명은 지구에서 우리가 해결할 수 없었던 문제를 가뿐히 초월한 문명이기를. 참된 평화와 조화로운 번영이 오래오래 당신들과 함께하기를!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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