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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편식쟁이
  • 붉은 궁
  • 허주은
  • 15,300원 (10%850)
  • 2023-10-25
  • : 3,793


사도세자의 관해서 깊게까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다. 그런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추리 소설이라니 읽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2023년 에드거 앨런 포 어워드 수상작이라는 화려한 타이틀마저 내 마음을 뺏기에 충분했고, 책을 받고 페이지를 한 장 씩 넘길 때마다 궁금해지는 뒷 이야기에 참을 수 없었다. 결국 새벽녘이 되어서야 책을 덮었다.


우선 작가님의 묘사에 대해 박수를 치고 싶다. 의심 받는 상황에서 모진 고문까지 당해야 했던 정수 의녀, 그리고 진실을 파헤치다 부상을 입는 현과 의진까지. 내 옆에서 보는 것처럼 그들의 고통이 느껴졌다.


사건을 조사하면서 점차 성장하는 현의 모습에 어느새 나는 그녀에게 열렬한 응원을 보내고 있었다. 신분, 성별에 가로막혀 좌절할 줄 알았던 현은 내 생각보다 훨씬 강인한 의녀였고, 여성이었다. 특히 마지막에 범인과 조우하고, 그 과정을 다룬 이야기가 꽤나 감동적이었다. 현은 의녀고, 그 직업에 자부심을 느꼈다. 그 과정이 마지막 장면까지 나온다.


현과 아버지, 영조와 사도세자의 관계성이 겹쳐져 나오지만 둘의 결말은 다르다.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는 현의 여정을 응원한다. 나는 현의 여정에 마음을 빼앗겨 한동안 이 소설의 여운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가제본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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