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대성당 (반양장)
깨어있음 2016/04/1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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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성당 (무선)
- 레이먼드 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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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0) - 2014-05-23
: 12,954
˝레이먼드카버˝에 대해 처음 들었던 얘기.
단편소설의 대가.
근데 단편을 쓰는 이유가 장편을 쓰면, 돈이 빨리 안되서라는.
19살에 애기가 생겨 결혼하게 되고, 하루하루 생계를 걱정하며 살아야되고,그래도 그런 상황에서 글쓰기수업도 듣고, 트럭에서 소설을 쓰기도 했다는 얘기.
이런 얘기를 들은터라 단편소설집 ˝대성당˝을 읽기전에 어떤 내용들일까 살짝 설레었다.
첫번째 소설을 읽는데, 갑자기 끝이 났다.
뭐지.왜 얘기를 하다 말지.
설마하는 맘에 두번째소설과 연결되나 하고 다음걸 읽어보니, 맞다.그냥 끝난거였다.
뭐지~하면 읽은 다음 소설도 역시 그냥 끝나버렸다.
그러면서 한편 한편 읽게 되었고,
읽다보니 그 묘하고, 냉담한 느낌에 끌리는것도 있고,
울컥하는것도 있고..
그렇게 책을 다 읽고 마지막에 있는, 이 책 번역가이자 소설가인 김연수의 해설을 읽는데....
이런....나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다.
어이없던 첫번째 소설은 너무나 예술적인 작품으로 다시 이해가 되었고, 그제서야 소설들 모두 계속 생각하고 곱씹어 보게 된다.
원죄처럼 느껴지는 삶의 고단함, 권태, 스스로 만든 벽과 그로 인한 소통의 부재에 갇힌 나자신이 그 소설에서 보이고, 맘을 열었다가 다시 상처받아 숨는 내 모습도 보이고..
해석을 보고 나서야 이해되는 나의 모자람을 깨닫게 되고, 뒤늦게라도 나 나름으로 이소설에 공감하고 이해가 되서 참 다행이다.
아마 나중에 다시 읽으면 또 다르게 다가올 소설들 일꺼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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