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의 저주라는 개념은 단순하다.
금융 부문이 확장하여 합당한 규모에서 벗어나 유용한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면,
이 금융 부분을 지탱하는 국가에 해를 끼친다는 것이다.
금융은 사회에 이바지하고 부를 일군다는 전통적인 역할을 외면하고,
수익을 더 보장하는 활동에 치중할 때가 많아서
다른 경제 부문에서 부를 약탈한다.
정치적으로도 힘을 휘둘러 자기 입맛에 맞게 법이나 규정이나
심지어 사회까지 바꾸어 놓는다.
이 결과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불평등이 심화하고
시장이 무력해지고 공공 서비스가 와해하고 부패가 자행되고
대체경제 부문이 설 자리를 잃고
민주주의와 사회에 막대한 폐해를 안긴다.
- 니컬러스 섁슨, 『부의 흑역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