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노란 가방의 작은 책꽂이
  • 한국교회 첫 사건들
  • 옥성득
  • 40,500원 (10%2,250)
  • 2025-04-21
  • : 929

한국교회사 관련 책을 꾸준히 내고 있는 옥성득 교수의 새 책이다. 이번 책은 제목처럼 한국교회 초기 역사에서 “첫”이라는 타이틀을 붙일 수 있는 72가지 사건들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이를 테면 “첫 번째 한국 방문 선교사 귀츨라프”, “첫 번째 한국어 교본”, “첫 번째 개신교회 서울 유니언교회” 같은 식.


사실 이 책과 같은 구성의 (심지어 문장도 같은) 책을 한 권 갖고 있었다. “첫 사건으로 본 초대 한국교회사”라는 책이었는데, 출판사만 다르지 저자도 같았다.(본문을 비교해보니 문장도 같다) 이쪽은 2016년도에 나온 책인데, 10년 만에 나온 이 책이 아마도 그 책의 증보판 격인 듯하다.(앞서 나온 책은 45가지 항목이고, 이 책은 72가지 항목) 다만 여전히 앞선 책도 판매 중이니 잘 확인하고 구입해야 할 듯.





본문만 700페이지에 가까운 책인데, 생각보다 훨씬 빨리 읽었다. 실제로 읽은 시간은 사흘 정도. 책 자체가 72개의 항목으로 잘게 쪼개져 있으니, 평균 한 항목에 10페이지가 안 된다. 짧은 건 두세 페이지 정도밖에 안 되니 끊어 읽기에 최적화 되어 있다. 그냥 책상 한 쪽에 독서대를 펴 놓고 그 위에 올려놓고서 틈틈이 한 항목씩 읽어나가니 금세 페이지가 넘어간다.


물론 내가 안 그래도 역사 쪽을 좋아하는데다가, 유튜브 콘텐츠를 위해서 한국교회사 영역에 관한 책들을 수입하고 있는 중이라 더 큰 관심을 갖고 즐겁게 읽었던 면도 있을 것이다. 군데군데 많진 않지만, 당시의 사진과 이미지들이 함께 실려 있어서 심심함을 덜어준다.





사실 각각의 항목이 길지 않아서, 자세한 저간의 상황을 읽어내기는 어렵다. 이런 책은 처음부터 일종의 백과사전 느낌으로 읽어야 하는데, 일단 한 번 쭉 다 읽은 다음에 필요할 때 다시 찾아보는 식이다. 물론 전체적으로 내용을 파악하고 있어야 떠오를 때 찾을 수 있는 거니까. 아무리 AI가 발달했어도, 무엇을 찾아야 하는지 모르는 상황이라면 원하는 걸 찾기 힘든 법이다.


모든 내용을 기억할 필요는 (능력도) 없지만, 어떤 내용을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는 알고 있는 게 필수라는 움베르토 에코의 말은 옳다. 이런 책은 틈나는 대로 읽고 머리 어딘가에 기억해 두는 것이 필요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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