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목하고 있는 저자 중 한 명인 레베카 맥클러플린의 새 책이다. 100페이지도 안 되는 작고 얇은 책인데, 제목에 나온 것처럼 부활이라는 주제에 집중해서 쓰였다. 책은 크게 네 개의 장으로 되어 있는데, 1장은 복음서의 기록의 역사적 사실성에 관한 내용이고, 2장은 십자가 사건의 신학적 의미를, 3장은 드디어 부활의 실제성에 관해, 마지막 4장은 부활의 신학적 의미에 관한 내용이다.

역시나 가장 관심이 있었던 건 3장이었는데, 저자는 예수께서 부활하셨는지의 여부는 과학으로 설명될 수 있는 성질의 진리가 아니라고 말하면서 역사적 사건은 역사적 근거를 통해서 설명해야 한다는 오래된 방식을 꺼내든다.
저자는 복음의 급속한 확산은 부활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간접적인 근거에서 시작해, 애초에 부활이라는 사건이 없었다면, 사람들이 귀의할 기독교라는 종교 자체도 없었을 것이며, 이 메시지는 이른 시기부터 교회의 중심적인 메시지가 되었다고 말한다. 또, 부활은 일부러 꾸며낼 이유도 없었고, 심지어 (만약 그것이 꾸며낸 것이라면) 자신들이 조작한 메시지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일이 어떻게 가능하겠느냐고 반론을 제기한다.
혹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죽은 것이 아니라 죽은 것처럼 보였을 뿐일 수도 있다는 공격에 대해서는, 로마 군인들은 사람을 죽이는 데 전문가였으며, 실수로 살려두었을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반론을 제기한다. 그리고 부활과 관련된 기사에 당시에는 합법적 증인의 자격을 갖지 못한 것으로 여겨지던 여성들이 증인으로 등장한다는 점 또한, 이 기록이 의도적으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낮다고 말한다.

사실 이 이야기가 아주 새로운, 독자적인 것은 아니다. 이미 이전부터 다양한 저자들을 통해서 말해져왔던 것들이기도 하니까. 다만 이 내용을 중심으로 앞뒤에 적당한 내용을 붙여서 잘 구성된 또 다른 좋은 읽을거리가 만들어졌다. 이 주제와만 관련해서 책을 찾는다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듯하다. 하나의 좋은 전도책자가 될 수도 있겠다 싶다.
이런 종류의 책들이 많이 만들어지면 좋겠다. 핵심적인 주제들을 쉽고, 부담 없이 읽어볼 수 있도록 만드는 것도 (물론 잘 쓰인 책이어야겠지만) 기독교 출판 시정에 새로운 돌파구가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