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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가방의 작은 책꽂이
  • [전자책] 최무영 교수의 물리학 이야기
  • 최무영
  • 12,800원 (640)
  • 2020-05-29
  • : 92

물리학은 어렵게 느껴진다. 복잡한 수식과 개념들, 그리고 가끔은 상식에 어긋나는 것 같은 이론들이 펼쳐지기도 하고, 아득히 멀리 있는 것들에 관해서 마치 실험실 탁자 위에 있는 무엇을 설명하는 것처럼 풀어내는 것 또한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기도 하다.


하지만 그런 크고 먼 이야기를 잠시 제쳐두면, 결국 물리학은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여기를 설명하기 위한 학문이다. 무작정 무시하는 게 능사는 아니라는 말이다. 물리학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우리는 굉장히 엉뚱한, 세상에 관한 일그러진 관점을 가질 수도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모두가 물리학자가 될 필요는 없다. 다만 어느 정도 교양으로 알아둘 필요는 있다고 보는데, 이 책이 바로 그런 비전공자들을 위한 교양물리학책이다.





책은 크게 3부로 나뉘는데, 1부에서는 물리학에 관한 일반적인 설명들(물리학이란 무엇인지, 물리학과 다른 학문들 사이의 차이점은 무엇이고 하는 것들)이 담겨 있고, 2부에서는 물리학에서 연구하는 대상들에 관한 논의를 담고 있다. 그리고 3부에선 21세기 물리학이라는 이름으로 비교적 근래의 물리학 연구 주제들을 몇 가지 소개한다.


전반적으로 전문적인 용어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어렵게 느껴지는 수식들도 일부러 뺀 느낌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여느 물리학 책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언급되는 용어들을 순우리말 용어로 바꿔서 설명한다는 점이다. 예컨대 블랙홀은 “검정구멍”, 화이트홀은 “하양구멍”. 흔히 통일장이론이라고 부르는 개념은 “통일마당이론”으로 표기한다. 이전의 용어에 익숙하다면 조금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나름 의미 있는 시도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대학 비전공자들을 위한 교양서로 사용되었다는 것 같기도 한데, 딱 그 정도 수준에 추천해 줄만해 보인다. 나름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고등학생들에게도 권해 줄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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