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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각도를 토대로 상황을 복구하면,
누군가 바로 앞에서 죽어가고
소방당국과 의료진, 시민이 응급처치에 나서는 와중에
스마트폰을 꺼내들어 렌즈를 현장에 겨누고
녹화 버튼을 누르는 사람의 모습이 보인다.
10.29 참사 당시 촬영된 영상이 증언하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다름 아닌 구경꾼들의 존재.
- 김인정, 『고통 구경하는 사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