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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보다 불행한 아이
  • 유니게
  • 11,700원 (10%650)
  • 2024-11-27
  • : 158
나보다 불행한 사람을 보고 안도하는 마음, 이보다 슬픈 마음이 있을까. 그 슬픈 마음을 담담하게, 결국에는 서로 각자의 방법으로 극복해내는 아이들이 나온다.

소설 < 나보다 불행한 아이 >에는 친아빠 얼굴도 모른채로, 우울증에 걸린 엄마에게 방치된 아이 달아와, 교회 베이비박스에서 버려진 아이인 찬이 있다. 그 두명의 시점이 번갈아 전개된다. 소개된 내용으로만 보면, 누가 더 불행한지 비교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다만, 책을 다 읽고난 입장에서 보았을 때, 책의 제목처럼 불행한 아이는 없다.
달아에게는 자신을 믿고 따르는 귀여운 동생 유지가 있고, 대가없이 엄마를 대신해 그들을 보살펴주는 옆집 아주머니도, 존재도 몰랐던 손주들과 기꺼이 함께 사는 할머니도 있다. 교회 베이비박스에 버려졌지만, 마음씨 좋은 부부에게 입양되어 친아들인 형과 차별없이 키워주시는 부모님도 만났다. 하지만 세상 모두가 그렇듯 우리는 모두 각자의 아픔을 갖고 있다. 그리고 그 둘은 서로 비슷한 아픔으로 둘은 친구가 되고, 상처를 주고 또 치유하면서 성장한다.

아이들의 심리를 단순한 묘사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표현들로 청소년은 물론, 초등학생도 쉽게 읽을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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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에서 >

달아는 아빠의 얼굴만 모르지만, 찬은 부모의 얼굴을 모두 모른다. 달아는 어쩐지 마음이 놓였다. 적어도 자신이 세상에서 제일 억울한 사람은 아니었다. 자신보다 더 불쌍한 아이도 있다는 것에 안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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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는 고맙다고 말하는 대신 할머니를 보며 씽긋 웃었다. 할머니도 씽긋 웃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고 나니 진짜 가족 같은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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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 나는 뜻밖의 행운이 찾아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렇지 않았어. 그것으로 인해 너무 소중한 것을 잃었어."
"소중한 거라면?"
"처음엔 자유를 잃었다고 생각했단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어. 나는 나 자신을 잃었던 거야." 할머니는 잠시 말을 멈추었다.
"다른 사람에게 찬사받기 위해 내 삶을 포기하려고 했던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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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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