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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트] 고양이 1~2 세트- 전2권
  • 베르나르 베르베르
  • 26,640원 (10%1,480)
  • 2018-05-30
  • : 7,871

베르베르의 책은 그렇게 많이 있는데도, 처음 읽어보는 그의 책.

 

고양이의 시선으로 써내려간 소설이고, 고양이의 말 밖에는 번역(?)되어있지 않다.

 

바스테트는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생물)과의 소통이 가능하다고 믿는 고양이이다.

물론 인간은 자신을 떠받드는 것이 당연한 집사일 뿐이지만,

고양이를 제외한 타 종 중에 가장 말이 잘 통한다고 믿고 있다.

그리고 제 3의 눈을 가진 고양이, 피타고라스를 만난다.

피타고라스는 해박하다.

그 덕분에 '바스테트'가 옛날 고대 시대에 살던 여왕의 이름이라는 것을 알게되고,

집사가 자신에게 너무나 잘 어울리는 이름을 지어줬다고 생각하고 있다.

 

피타고라스의 설명 덕분에 인간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도,

자신에게 닥쳐올 위험도 알게됐고,

흑사병(페스트)까지 돌기 시작한 도시에서 쥐를 상대로 한 전쟁을 벌인다.

(고양이과인 사자와는 말이 통한다는 설정이 귀엽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글쎄, 고양이의 10배가 넘는 개체수가 이 전쟁으로 인해 얼마나 줄어들지는 몰라도,

(그러나 분명 고양이 개체수보다 많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그들이 인간의 자리를 차지하지는 않을 거라는 것.

 

바스테트는 그 부분을 놓고 "일을 하는 고양이를 상상할 수 없다"고 말하지만,

 

인간은 집사일 뿐이지만, 그들은 스스로를 자신들의 주인이라고 생각한다는 점,

그래서 성욕을 가진 자신들을, 그들 멋대로 거세시켜 버린다는 점,

그래서 자신이 낳은 아기들도, 그들 마음에 드는 개체만 남겨놓고 없애버릴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생각해봤을 때,

그들은 이미 이 모든 것에 길들여져, 벗어나고 싶지 않아하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든다.

 

소설 초기부터 시작된 전쟁은 소설이 끝날때까지도 종결되지 않았지만,

평화로운(?) 집사와의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라도, 쥐들과의 전쟁은 곧 끝나지 않을까.

(일단 사자도 그들의 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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