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전체보기

알라딘

서재
장바구니
pure1y님의 서재
  • 이러다 벼락부자가 될지도 몰라
  • 지해랑
  • 13,500원 (10%750)
  • 2022-03-24
  • : 62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 돈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돈을 밝히는 것은 터부시 한다.

티내지 않고 돈을 추구하는 것이 미덕인 세상이다. 


프리랜서인 작가는 노골적으로 돈을 밝힌다.

일 의뢰가 들어오면 먼저 얼마의 보상이 따르는지 당당히 묻고, 종합소득 1억원을 찍기 위해 여러 개의 일을 동시에 하다가 번아웃 되기도 하는 작가는 스스로를 '자낳괴'(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이라 칭한다.

그런데 작가가 이렇게 열심히 돈을 밝히는 이유는 부자가 되어 떵떵거리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저 가만히 있다가는 벼락거지가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함이다.

아버지가 주식으로 크게 실패하신 과거 경험과 지금은 ㅇㅇ캐슬이 되어버린 재개발구역 집을 팔아버리고 전세난민이 되어버린 현실이 그녀를 이런 '자낳괴'로 살게 한다.


이 책은 돈에 대한 불안을 위로해 주거나 벼락거지가 되지 않기 위한 팁을 주는 책이 아니다.

부의 양극화가 심해지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모두가 가진 돈에 대한 불안을 이야기 하는 책이다.

광속으로 멀어지는 근로소득과 치솟는 집값과의 거리를 매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다리를 찾아 헤매야 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이야기다. 

벼락부자가 되기보다 벼락거지가 되지 않으려는 몸부림의 기록이다.


방송작가의 맛깔나는 글솜씨에 감탄하며 웃으며 읽다가, 문뜩 너무나도 공감하고 있는 내 스스로에게 섬뜩함을 느꼈다.

나 이러다 벼락거지가 될 지도 몰라!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