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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iop889님의 서재
  • 90년생이 온다
  • 임홍택
  • 12,600원 (10%700)
  • 2018-11-16
  • : 22,428
90년대생이 보는 90년생이 온다.

90년대생으로서 여러 부분에서 공감되어 깔깔 웃으면서 읽기도하고, 폭 넓으면서 가장 최신의 이슈까지 잘 분석한 부분은 작가님의 많은 노력이 느껴져 감탄스럽기도 했다.
실제로 2019년 기준 90년생은 한국나이로 30살이라, 이미 빠르게는 10년전, 일반적으로는 4~5년 전부터 사회에 이미 발을 들여놓은 상태였다. 아마 이 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소위 어른들의 세상에선 일반적으로 “요즘 20대 젊은 애들은 왜이러나”라는 인식에서 멈춰있었을 것이다. 왜냐면 어른들도, 심지어는 본인들도 90년대 생들의 심리를 정의하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나도 이 책을 통해 여태 내가 무의식 중에 해왔던 생각과 판단, 행동에 대한 이유를 알게 된 부분도 많다.)

아직까지 사회의 큰 틀에서 굵직하고 핵심적인 포지션에는 대부분 70년대 그 이상의 사람들이 위치해 있지만, 최신 트렌드와 분위기의 변화는 8~90년대 생들이 이끌고 있다. 이 책에서 분류한 직장과 소비부분에 있어 특히 그렇다. 자아에 대한 인식이 확실하고 호구가 되지 않아야 된다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90년대 생들에게는, 구시대적인 필요 이상의 복종과 희생 강요, 불합리한 것에 맞설 용기도 근거도 신념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보다는 사회, 융화 등을 더욱 중요시했던 기성세대와는 갈등이 생길 수 밖에 없지만, 사회는 이미 90년대생들의 당연함이 말그대로 당연해지는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고 기성세대들도 어쩔 수 없이 그 시류에 동참해야만 하는 세상이 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주변 사람들과 많은 토론을 했다. 대부분 80년대 후반~ 90년대 생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니 이제 주제는 다르게 바뀌어 갔다. 첫번째로는, 그렇다면 사회 트렌드를 이끄는 우리들의 역할은 무엇인가? 이다. 바로 “어른들의 조언과 꼰대짓을 현명하게 구분할 줄 아는 센스”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어른들이 하는 말이 전부 구시대적인 이야기 같고, 불합리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아직 우리가 가지지 못한 ‘경험과 노하우’라는 것이 있고 그 수 많은 인풋들 중에서 내가 배우고 배우지 말아야 할 점이 무엇인지 잘 분류해야 한다. 이것은 90년대생인 내가 시간이 흘러 나중에 ‘결정권’이라는 힘이 주어지는 기성세대로 진입했을 때, 그 힘을 지혜롭게 쓸 수 있게하는 초석이 된다.

두번째로는, 이제 우리는 새로운 신입들인 00년대 생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이다. 이미 우리는 심심치 않게 “요즘 애들은”이라는 말을 쓰고 있고, 이 말을 쓰기 시작하는 것이 슬슬 한 세대 뒤로 물러나고 있다는 증거라 한다. 우리가 요즘 애들은 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느꼈던 감정들이, 00년대 생들이라고 느끼지 못할리 없다. 아마도 더 심할 것이다. 왜냐면 엄연히 ‘세기’가 다르기 때문에 “2000년대에도 사람이 태어났어?”라는 말이 지겨울테니. 우리가 서서히 변화하는 사회의 분위기에 적응할 때 쯤, 그 아이들은 그것이 당연한 사회를 살아온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당연함이 당연해지는 시대를 겪어야 하는 우리들은 마음의 대비와 변화의 각오를 다져야 할 것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 “아, 잘 읽었다!” 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이 책이 시리즈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에게는 너무도 당연한 이 책의 내용들이 윗 세대 선배들에게 우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듯이, 나도 앞으로 후배들의 성향을 파악해야 하는 선배가 되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다만 요새는 10년에 한 번이 아닌 1년에 한 번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제는 10년을 한 세대로 묶기에 어려운 시대가 올 것이다. 같은 90년대 생이라도 90년생과 99년생은 많은 차이가 있듯이. 아마 00년생이 온다, 05년생이 온다 등 5년 단위로 시대를 끊어야 할 때가 생각보다 빨리 올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드는 것 자체가 왠지 한층 더 어른이 되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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