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서태후와 궁녀들
Uto 2024/01/23 22:22
Uto님을
차단하시겠습니까?
차단하면 사용자의 모든 글을
볼 수 없습니다.
- 서태후와 궁녀들
- 룽얼 구술
- 21,600원 (10%↓
1,200) - 2012-11-19
: 619
글항아리 걸작 논픽션 뿌시기의 4번째 책이다. 어떤 내용일지 너무 흥미로워 보여서 망설임 없이 구매했는데, 엄마가 이 책을 24,000원(맞나?) 주고 산거니?라고 물어봐서 당연하지-라고 대답했는데 책에 돈을 쓸지 말지는 역시 개인적인 문제인것 같다 ㅋㅋ 유럽이나 미국 역사에 비해서 요즘 내가 너무 아시아 역사에 소홀햇던게 아닌가 싶었고, 일본에 대한 책도 몇 권 읽을 계획이 있는데 마침 도장깨기 하기로 (스스로 다짐)한 글항아리 걸작 논픽션에 청 황실에 대한 이야기가 준비되어 있다니 반가울 따름이었다. 게다가 심심찮게 저자가 묘사하는 장소나 사람에 대한 사진이 수록되어 있어 논픽션 다운 매력을 마음껏 발산해주었다. 한 번에 120첩의 반찬을 매번 차려놓고 하나의 반찬을 2번 이상 손대지 않는 삶이란 어떤 삶인 것인가.. 중국 무협 영화에서 묘사되는 황궁의 모습이 사실 내가 상상하는 중국 황실의 전부인데, 터무니 없이 화려해서 나중에는 무감각해지는 영화적 묘사보다도, 이 책에 나온 실제 삶의 경험이 기반이된 묘사가 훨씬 와닿았다. 마음에 안 드는 며느리를 우물에 밀어 넣어서 죽이는 일 조차도 하나의 에피소드 처럼 표현되어 있으니... 또한 구술자가 본인의 노비 신분을 소위 태후마마에 대비하여 어떻게 묘사하는 지도 꽤 흥미로웠다. 궁중에서 생활하며 나름의 즐거움과 괴로움을 느끼며 열심히 생활한 구술자기에 역사속에서 ‘노비‘라고 칭해진 평면적인 단어를 벗어나, 아 그때 만약 내가 노비였다면 이렇게 살았을 수도 있겟구나 싶다. 비슷한 시기의 (아편전쟁 시절) 중국 역사를 다른 시각에서 조망한 책도 읽어보면 재밌을 것 같은데, 이미 사 놓은 책이 한 가득이라 언제 읽을 수 있을지 요원하다.
북플에서 작성한 글은 북플 및 PC서재에서만 수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