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선 더러 울 딸에게
"야, 너 엄마 잘 만났다"라고
반어적인 핀잔을 주기도 한다.
30대 후반에야 아이를 선물받았으므로
고집장이 아이 모습을 그대로 인정해주려는 나의 노력이
주위에 좀 색다르게 보이기도 하는 것같다.
하지만 이런 노력 가운데서도 어느 순간
'어, 내가 내 아이보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더 의식하고 있네'
하고 깨닫게 된다.
이런 내게 이 책은 내게
육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배우고 깨닫게 해준다.
나의 욕심과 입장을 비우고 '너(아이)'답게 되어
아이에게 귀 기울이고, 지혜를 짜내어 즐겁게 아이와 삶을 나누면서
함께 성장해갈 수 있는 모델들을 많이 보여 준다.
아이 기르기에 성공한 엄마의 글이지만
읽으면서 죄책감이 들거나 주눅이 들기보다는
새록새록 잔잔한 감동이 밀려오며
'아 , 이렇게 해봐야지'하는 용기를 품게 하는 책이다.
여기서 말하는 엄마 자격증이란
어떤 능력이라기보다
사랑, 헤아림, 기다림, 지혜, 위트 같은 성품이다.
읽으면서 마음이 따뜻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