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감성을 자극하는 책을 읽어 본다.
언제쯤이었을까....
나의 마음을 자극했던 글과 그림을 보았던 때가...
나이를 들어 간다는 것은 감성이 조금씩 매말라 가는 것과 같다...
책을 보며 음악을 들으며 글에 마음 아파하고
음악에 눈물이 뚝 떨어지던 때가 있었는데...
어릴적 감성을 찾은 기분이 들었다...
글을 읽으며 그림을 보며....
일상을 담담하게 써내려간 글과 함께 글과 어울리는
그림이 동화속 어딘가를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다.
현실이 아닌 아름다움....
글을 통해 내가 여행한 건 나의 내면 어딘가에 숨어 있었던
감성을 찾게 되었다.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삭막함이 점점 커져 마음을 다 차지해버려 웃음도 슬픔도 기쁨도 표현할 줄 모르는 무표정한 사람이 되어 보리는데 아직은 사라지지 않은 감성이 내게 있었는지
어떤 글에는 공감도 하고 어떤 글은 이해를 못하기도 하는 시간이었다.
누군가에게 계속 이야기를 들려주는 말들이 다정하게 느껴지고
지금하는 여행의 묘미를 끊임없이 들려준다.
삶을 살아가다 보면 같은 하루하루속에서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그 무엇을 찾게 해준 느낌이랄까....
무언가 가슴속에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하루의 시간안에서도
무덤덤함보다는 아름다움, 기쁨, 슬픔등 온갖 희노애락이 가득할텐데 너무 무덤덤해져버린 삶이 그런 감정을 잃어버리게 한건 아닐까...
오늘 부터라도 무덤덤보다는 일상을 느끼면서 좀 더 아름다운 삶으로 바꿔보고 싶은 마음을 간직하고 살기로 했다.
작은 감정의 변화까지도 읽으려 노력하면서...
"세상의 모든 소리가 서로를 포옹하는 노래가 만들어지면
감겨진 네 영혼의 눈도 번쩍 뜨이게 될거야....."
"난 네 본심을 알고 싶었던 적이 없어.
그저 이렇게 무언가에 빠져 있는 널
바라보는 게 내겐 적당했지...."
"이제 내 마음에는 어떤 현상도 맺히지 않아
너를 감지할 수 있는 모든 빛이 사라졌으니까.
이별이 사랑의 속도를 앞질렀으니까
어둠이 빛을 온전히 장악했으니까
너를 잃고
빛의 속도를 넘어선 영원한 어둠을 바라본다."
세상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와는 다른 듯한 표현력이 마음에 든다.
글을 읽다보면 글쓴이의 마음을 엿 볼 수 있는데 소녀의 순수함이 그대로 표현 되는 글들이 어린날 내 마음 속을 여행하던 잊혀져버린 순간들이 기억이 났다.
작은 일에도 슬퍼하고 혼자 아퍼하는 모습들.....
글을 읽고 그림을 보며 순수했던 마음을 열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약간은 쓸쓸하고 몽환적인 그림들이 마음에 든다...
어른들의 위한 그림동화 한편을 본 것 같다.